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이슈

미국 4연속 자이언트 스텝

2022-11-03

뉴스

ⓒYONHAP News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속 4번째 금리를 크게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을 단행,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커지면서 한국경제에 ‘3고’, 즉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금리를 크게 올릴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가계의 이자부담 가중에 따른 경기 하방, 고환율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인한 수출 부진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4연속 자이언트 스텝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p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3.00∼3.25%인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로 상승했다. 이로써 금리는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사상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 즉 0.75%p 인상은 앞선 3차례 큰 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

연준은 성명에서 펜데믹, 식품·에너지 가격 상승, 광범위한 가격 압박과 관련한 수급 불균형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2%, 전월보다는 0.4% 올라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

미국의 높은 금리는 한국경제에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를 가중시키게 된다.

이미 크게 오른 원-달러 환율은 다시 상승 압박을 받게 됐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올해 들어 16% 절하됐다. 같은 기간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7% 올랐다. 환율은 지난 9월말 1,400원 선을 돌파한 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환율은 고물가를 초래한다.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9월 수입 물가는 원화 기준으로 전달 대비 3.3% 올랐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기·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6개월째 5%를 넘는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수입 물가 상승세는 전체 물가가 내려오는 시점을 지연시킬 수 있다.

물가 상승세를 잡아야 하는 한국은행으로서는 금리 인상 압박을 받게 된다. 고환율과 한미 금리 차 확대 등도 인상 요인이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3.00%이다. 이번 자이언트 스텝으로 한국의 금리가 미국보다 0.75∼1.00%p 높아지게 됐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그렇지 않아도 이미 고금리에 시달리는 가계와 기업을 압박하게 되고, 경기회복은 더욱 늦춰지게 된다. 이미 수출은 지난 10월 전년 동기대비 5.7% 감소했다.


전망

이에 따라 한은은 2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최소 0.25%p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망은 베이비 스텝, 즉 0.25%p 인상과 빅 스텝, 즉 0.5%p 인상으로 엇갈린다. 베이비 스텝을 예견하는 쪽은 주로 무역 적자 등 지표상 뚜렷한 경제 성장 둔화와 가계·기업의 이자 부담, 최근 채권 시장 등의 자금 경색 등을 근거로 든다. 그러나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한미 금리 차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며, 급격한 원화가치 하락이 현실화되면 빅 스텝이 불가피하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