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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국계 미 연방 하원의원

2022-11-16

뉴스

ⓒYONHAP News미국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미국 연방하원의원 4명이 모두 연임에 성공, 한인 사회의 정치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앤디 김 의원은 한국계로는 1996년 김창준 전 하원의원 이후 26년 만에 3선 의원이 됐으며,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영 김, 미셸 박 스틸 등 세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3선 중진 앤디 김

민주당 앤디 김 의원은 뉴저지주 3지구 선거에서 공화당의 밥 힐리 후보를 10%p가 넘는 여유 있는 득표차로 꺾었다. 앤디 김의 지역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차례 대통령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던 공화당 강세 지역이자 백인 인구가 76%에 달하는 곳이다. 그는 2018년 당시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에 신승을 거두고 연방의회의 입성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가족 요트사업을 물려받은 이른바 ‘금수저’ 백인으로 집요한 아시아계 네거티브 공세를 펼친 공화당의 밥 할리 후보에 압승을 거두었다.

한인 2세인 앤디 김은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받은 중동 안보 전문가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들어가 2011년부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 전략 참모,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 등을 지냈다.

하원 입성 후에는 이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하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미 의사당 난동 사건 때에는 홀로 묵묵히 쓰레기를 수거하는 장면이 포착돼 미국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선거 승리로 3선 중진 의원이 돼 향후 더욱 무게감 있는 활약이 기대된다.


재선 의원들

재선에 성공한 워싱턴 주 민주당의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군 아버지 사이에 서울에서 태어나 ‘순자’란 이름을 가진 한국계 흑인 여성 의원이다. 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타코마 시장을 역임했다. 2021년 연방 하원에 입성하면서 한복을 입고 선서를 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오뚝이처럼 복원력이 강한 나라”라면서 “한국이 잘되면 미국도 잘된다. 양국이 협력할 분야가 많다”는 신념으로 한미관계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재선 고지에 오른 영 김 의원은 인천 출신으로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령 괌으로 건너간 후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친한파로 꼽히는 에드 로이스 전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 2014년 캘리포니아 주 하원을 거쳐 2018년 연방 하원에 진출했다. 그는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활약하며 한미의원연맹 부활에 앞장섰고, 앞으로도 한미관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역시 캘리포니아 주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미셸 스틸 박 의원은 서울 출생으로 1976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1992년 LA 폭동으로 한인들의 삶의 터전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고 정계 입문을 결심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는 민주당 강세 주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2006년부터 각급 선거에 6번 출마해 모두 승리, ‘선거의 여왕’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근로자 가정의 아메리칸드림이 존속할 수 있도록 계속 일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인 사회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3선 중진 1명과 재선 의원 3명을 배출함으로써 미국 중앙 정치권에서 ‘코리안 파워’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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