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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12년 만의 16강…2022월드컵

2022-12-07

뉴스

ⓒYONHAP News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도전은 16강에서 멈췄으나 다이내믹한 경기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대표팀은 16강 진출이란 당초 목표 달성도 달성이지만, 그것을 객관적인 전력에서 훨씬 앞서는 세계의 강호들에 맞서 물러서지 않는 공격적인 모습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적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4대1로 패배, 8강 도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16강에 진출, 팬들을 열광시켰다.

한국은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맞서 득점 없이 비겼다. 우루과이의 객관적 전력을 감안하면 좋은 결과였다. 그러나 2차전에서 가나에 3대2로 패배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2대0으로 끌려가다가 2골을 만회해 동점까지는 만들었으나, 다시 실점하면서 승부를 되돌리지 못한 것이다.

마지막 경기는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이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실점, 그대로 주저앉는가 했으나, 전반 27분 김영권, 후반 46분 황희찬이 각각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승리했다. 이에 따라 조별리그 전적 1승1무1패로 우루과이와 동률이 됐고, 골 득실도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한국이 조2위로 16강에 진출한 것이다.


새로운 면모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바 있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16강전에 진출했었다.

비록 16강전에서 브라질에 크게 졌지만, 이번 대회 결과는 호성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고, 그것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고집’에 힘입은 바 크다는 지적이다. 

한국 축구는 세계 무대에서 최상위권 국가들과 다투기에는 아직 실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강팀을 상대로 하는 월드컵 무대에서는 주로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택해왔다. 이같은 전술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는 2018년 러시아 대회였다. 당시 소극적 경기를 펼치다가 스웨덴, 멕시코에 잇따라 패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최종 3차전에서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이미 때는 늦은 일이었다. 

이런 소극적인 경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인식 하에 대한축구협회가 선택한 카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었다. 그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을 만들어나가는 이른바 ‘빌드업 축구’를 들고 왔다.

물론 새로운 체질을 이식하는 일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평가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적도 많았고, 그때마다 감독 경질론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고집을 꺾지 않았고, 이번 대회에서 16강 진출로 자신의 소신을 입증했다.


성과와 과제

벤투 식의 ‘빌드업 축구’가 빛을 발한 것은 물론 손흥민이란 걸출한 공격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음 또한 물론이다. 손흥민의 뒤를 이을 이강인 조규성 백승호 등 신예들의 등장도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이제 축구협회는 이같은 바탕 위에 한국 축구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여줄 새로운 지도자를 찾아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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