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장대비

2015-03-06

우리 속담에 ‘손가락으로 하늘 찌르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생각해 봐도 무슨 뜻인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것은 ‘가능성이 전혀 없는 짓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와 같은 뜻을 가진 속담으로 ‘장대로 하늘 재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끝없이 높은 하늘의 높이를 장대를 가지고 재려 한다는 뜻에서 나온 것으로, 가능성이 전혀 없는 짓을 함을 이르는 것이지요.

‘장대’는 ‘대나무나 나무로 다듬어 만든 긴 막대기’를 말합니다. ‘비’ 가운데 ‘장대비’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장대처럼 굵고 거세게 좍좍 내리는 비’를 가리키는 것이고, 바로 ‘장대’의 모양을 연상해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장대비’와 비슷한 것으로 ‘작살비’라는 것이 있습니다. ‘작살비’는 ‘굵직하고 거세게 좍좍 쏟아지는 비’를 말하고, ‘작달비’라고도 합니다. 간혹 이것을 ‘긴 막대기’라는 뜻을 가진 ‘작대’나 ‘작대기’를 연상해서 ‘작대비’라고 하는 경우가 있지만 ‘작대비’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어느 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를 ‘집중호우(集中豪雨)’라는 한자어로 표현하곤 하는데, 이것은 ‘장대비’로 순화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는 것도 참고로 함께 알아 두시면 좋겠습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