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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개부심

2018-05-15

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우리말 속담에 ‘석 달 장마에도 개부심이 제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끝판에 가서야 평가가 가능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하고, ‘끝마무리가 중요함’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합니다.

이 속담에 나온 ‘개부심’이란 말은 ‘장마 끝에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 비가 와서 갯가의 진흙을 깨끗이 없앰. 또는 그 비’를 뜻합니다. 장마로 많은 비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진흙과 온갖 쓰레기 같은 것이 쌓여서 더러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 더러운 것을 말끔하게 씻어 내는 비가 바로 ‘개부심’인 것이죠.

어떤 일이든 시작도 중요하고 과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비가 많이 오더라도 진짜 도움이 되는 것은 마지막에 내리는 비이기 때문에 결국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는 한자성어와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화룡점정’은 용을 그리고 난 후에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려 넣었더니 그 용이 실제 용이 되어 홀연히 구름을 타고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는 고사에서 유래하는 말로, 무슨 일을 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요.

지금까지 아나운서 이성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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