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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잠식, 봉기

2019-12-12

ⓒ KBS

우리는 보통 ‘벌레’라고 하면 인간에게 해로운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해를 주는 벌레가 많이 있기는 하지만 이로운 벌레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누에’는 누에나방의 애벌레로, 명주실을 얻기 위해서 기르는 것입니다. 누에는 뽕잎을 먹고 사는데요, 이와 같은 것을 가리키는 한자어로 ‘잠식(蠶食)’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잠식’은 ‘누에 잠(蠶)’자에 ‘먹을 식(食)’자를 쓰는데, ‘누에가 뽕잎을 먹듯이 점차 조금씩 침략하여 먹어 들어감’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자본 시장이 외국에 대폭으로 개방됨에 따라 국내 시장의 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요. 


또 ‘벌’이라는 곤충은 우리 인간에게 꿀을 제공해 주는데요, 이 ‘벌’과 관련된 한자어 표현도 있습니다. 일제의 식민지 지배에 반대하는 의병들이 떼를 지어 세차게 들고 일어났었는데, 이와 관련된 표현으로 ‘봉기(蜂起)’를 들 수 있습니다.


‘봉기’는 ‘벌 봉(蜂)’자에 ‘일어날 기(起)’자를 쓰는 것으로, ‘벌 떼처럼 떼 지어 세차게 일어남’을 뜻합니다. 우리 역사 속에서 보면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봉기한 일도 있었고, 또 농민들이 관리들의 수탈에 저항해서 봉기를 일으킨 일도 있었음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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