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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급체했을 때 어떻게 하면 좋아요

#김문호의 한방 건강 상담실 l 2008-02-24

안녕하세요. 파리에서 유학중인 대학생입니다. 열흘 전쯤에 한국에서 유학 온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오랜만에 한국음식을 엄청나게 먹었습니다. 그 친구가 생일이라며 김치에 갈비찜에 잡채까지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을 잔뜩 차려놨더라고요. 맛이 어땠냐고요. 물어보나 마나 둘이 먹다가 한 사람이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있었죠. 근데 제가 너무 많이 먹었나봅니다. 음식이 목까지 꽉 찼다고 생각하는 순간 실신하고 말았는데요. 저는 나중에 깨어나서 알았지만, 친구들이 혼비백산이 돼서 제 뺨도 때리고 엎드리게 한 상태에서 등도 두드리고 한참 난리를 떤 후에 제가 깨어났다고 하거든요. 한 이틀 지난 뒤에 서울에 계신 어머니께 전화 걸어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씀드렸더니요. 우리 딸 죽을 뻔했다며 옛날엔 급체해서 죽은 사람들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제가 워낙 빨리 먹는데다 공부한다고 아침 점심은 대충 시리얼로 때우고 저녁에 폭식하는 버릇이 있어서 또 급체하면 어쩌나 걱정인데요. 식습관을 고쳐야겠지만, 만일을 위해서 급체했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려주시겠어요.
파리 거주 이십대 여성


급체

급체는 오인된 사망원인일 뿐 급체로 사망하는 경우는 없다. 급체가 되어 사망하는 경우는 기도흡입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어르신의 경우 체기가 있어 자다가 돌아가시는 경우도 간혹 있다. 소화기는 근육이지만 불수위 근육, 즉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없는 근육이다. 근육은 움직임이 힘들면 뭉치게 되어 있는데 위장 근육 역시 마찬가지이다. 운동을 너무 많이 나면 쥐가 나는 원리와 같다. 운동을 오래 하지 않았는데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긴장성으로 정신이 긴장하면 근육도 긴장하게 되는 것이다.

치료

팔다리는 어디서든 풀어주면 되는데 몸 안에서 그렇게 되면 손을 쓰기가 어려우니 곤란하겠다. 위장 근육이 힘이 들면 음식을 잡고 놓지 않아 체하게 된다. 이렇게 지친 근육을 제대로 움직이려면 혈액이 많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럴 때 가장 많은 혈액을 쓰는 머리에서 혈액을 끌고 오게 되어 뇌혈류가 부족해 의식을 잃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손과 발 역시 차가워지고 몸은 찬데 몸에선 식은땀이 나게 된다.

통증

이럴 때는 손을 따주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통증의 생리를 이해하면 상식적인 방법인데 안쪽의 통증이 강하게 유발되고 있을 때 바깥쪽으로 통증을 유도하게 되면 안쪽의 긴장이 밖으로 유도되어 통증이 해소되게 되는 것이다. 가장 강한 통증은 두 번째 통증을 누른다. 어느 혈자리든 관계가 없다. 기본적인 혈자리는 사관이라 하여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 사이 그리고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 사이 이렇게 네 군데이다. 지압만 해주면 되며 찔러 놓고 숨을 크게 쉬어본다. 숨이 짧아지면 복부 등이 더욱 긴장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

기름에 튀긴 음식이나 식혔다가 다시 데워서 먹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 탈이 한번쯤은 나게 되어 있다. 위장에 장애를 주므로 당연히 폭식은 좋지 않고 먹을 때에도 천천히 먹고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좋다. 위는 음식이 다 들어오기 전에는 많이 먹었다는 신호를 보내지 못하는 둔한 장기이다.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으면 그런 시간을 벌 수 있다. 빨리 먹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젓가락으로 먹어보도록 한다. 동양인의 경우 유제품, 밀가루 등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하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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