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생활

환절기에 주의해야할 심장 돌연사의 원인, ‘심근경색증’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9-02-23

© Getty Images Bank

이제 추운 겨울이 서서히 물러나면서 곧 봄철을 맞게된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풀고 본격적인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분들도 많다. 이런 경우 가장 주의할 사항이 심장질환의 발생이다. 실제로 국가통계자료에서 허혈성 심장질환 월별 사망자수 통계를 살펴보면 3-4월이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 즉 심장 돌연사 비율이 가장 높다. 심장 돌연사의 원인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급성 심근경색증이다.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40%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할 정도로 위험성이 높다. 또한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았더라도 4명 중 1명은 6~8개월 내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실 심근경색증처럼 위험한 질병도 별로 없다. 


* 심근경색증이란? 

심장으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은 크게 3개가 있다. 이를 관상동맥이라고 부르는데, 이 3개의 관상동맥 중 어느 하나라도 혈전증이나 혈관의 수축 때문에 막히는 경우, 심장의 일부분이나 전체가 산소공급을 못받고 손상을 입게되어 마비가 오는 현상을 심근경색증이라 한다.


*심근경색증의 원인

심장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안쪽피부가 어떤 이유에서든 손상을 받으면 그 부분에 동맥경화증(죽상경화증)이 생기면서 혈관이 좁아지게 되고, 이 부분에서 피가 엉겨 붙으면서 혈전(피떡)이 생겨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한다. 혈관의 70% 이상을 막아서 심장 근육의 일부가 죽게 되는 경우가 심근경색증이고, 그 정도는 아니라도 혈관이 조금 막혀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가슴에 통증이 생기는 것은 협심증이라고 한다.

이런 관상동맥질환을 잘 일으키는 위험요인들로는 고령,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이 있다. 가족력과도 관련성이 높아서 직계가족 중에 중년의 나이에 허혈성 심질환을 앓은 집안의 사람이라면 더 잘 생긴다. 


* 심근경색증의 증상

대부분 갑자기 가슴에 통증을 느낀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 뻐근한 통증‘인데, 주로 가슴의 정중앙이나 약간 좌측이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명치가 아프다'거나 '턱끝이 아픈’ 증상, 왼쪽 어깨쪽으로 뻗치는 통증도 있고, 어떤 분들은 흉통 없이 구역, 구토 증상이나 '소화가 안 된다', '속이 쓰리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가슴답답증처럼 호흡곤란 증상이 함께 생기는 경우가 많다.


*심근경색증 진단방법

진단은 심전도와 피 검사(심장효소 수치)를 통해서 진단하고, 심장초음파 등을 보조적으로 시행하여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확진은 심혈관조영술을 시행해야 한다.

증상이 별로 없는 경우에는 운동부하 검사로 확인할 수도 있다. 

심전도 검사에서 심장손상이 심한 경우로 확인된 경우에는, 응급치료를 받더라도 30~40% 정도의 환자가 사망할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다. 특히 고령이거나, 기본적으로 심기능이 저하된 경우, 당뇨병 또는 만성 신장질환 등과 같이 위험요인이 3개 이상이라면 그 예후가 더욱 좋지 않다. 


* 심근경색증의 치료법

심전도 검사나 심혈관조영술 검사를 통하여 얼마나 심장혈관이 막혔는지에 따라 막힌 혈관을 넓히는 혈관시술치료와 약물치료로 나눌 수 있지만, 일단 심근경색증으로 확인되면 대부분은 혈관확장시술을 받아야 한다. 심혈관성형술이나 스텐트삽입술, 혈전용해술 등이 이러한 시술치료를 의미한다.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고 별다른 합병증이 없다면 대부분 시술을 받은 후 1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다. 만약 관상동맥 여러 개가 많이 막힌 경우에는 심장혈관을 새로 만들어 주는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런 시술이나 수술을 받은 후에도 재발을 막기 위해 반드시 꾸준한 약물치료를 계속 받아야 한다. 아스피린을 포함한 혈전 억제제 두가지가 필수적인 약이고 그 외에도 심장보호 효과가 있는 혈압약이나 혈관확장제, 고지혈증 치료제도 함께 복용하게 되며, 당뇨병이 있는 분들은 당뇨약도 열심히 복용해야 한다. 치료가 잘 되면 대개 1~2주 정도 지난 후부터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고 한달 정도 지나면 정상인과 마찬가지의 활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심근경색증으로 한 번 손상된 심장 근육은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심부전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므로 약물복용을 하면서 꾸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 심근경색증의 예방법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병이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평소 위험요인이 있는 분들이라면 매일 30~40분씩 운동하는 것, 금연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식습관으로는 저지방 식사,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흔히 3-3-3 원칙을 잘 지키라고 권하는데, 음식의 3원칙은 소식, 채식, 저염식이고, 운동의 3원칙은 준비운동 3분, 한번에 30분 이상, 1주일에 3회 이상하는 것이며, 생활 3원칙은 금연, 적정체중, 스트레스 해소 3요소를 지키는 것을 말한다. 

그 외에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근경색증의 위험요인이 생기는지 정기검사로 확인하고, 이런 병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