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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에 헌신… 김월배 교수

#글로벌 코리안 l 2023-08-04

글로벌 코리안

사진 제공 : 김월배 교수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에 헌신.. 김월배 교수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지 11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고국 땅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을 아직 찾지 못 했기 때문이다. 
지난 20년 가까이 한국과 중국, 일본을 오가며 관련한 사료 수집과 분석, 현장 답사 등을 이어오고 있는 이가 있다. 중국 하얼빈이공대학 김월배 교수가 그 주인공으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에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들어본다. 

“내가 죽은 뒤 나의 뼈를 하얼빈공원 곁에 묻어뒀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返葬)해 다오.” 
1910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순국할 당시 남긴 유언이다. 안 의사의 유해는 감옥서 묘지에 묻혔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하지만 순국 113년이 지나도록 안 의사의 유해 환국은커녕 정확한 매장 위치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성과 없이 끝난 2008년 한·중 공동 조사 이후 유해 발굴은 아무런 진척이 없다.
중국은 안중근 의사 고향이 황해도 해주인 점을 감안해 남북한이 공동으로 발굴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그리고 또 아무 땅이나 파헤칠 수 없다며 구체적인 근거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범정부 차원의 안 의사 유해 발굴 작업에 나서야 하나 작업은 미진하기만 하다. 

안중근의, 안중근에 의한, 안중근을 위한.. 
김월배 하얼빈이공대 교수는 스스로를 안중근을 위한 시간을 살아왔다고 말한다. 안중근 의사 유해 찾기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2005년부터 올해까지 19년째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자료 수집을 하고 있다. 안중근 의거 현장인 하얼빈의 대학을 직장으로 선택한 것도 안 의사와의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서라고 한다. 
올 초 김 교수가 펴낸 책 『유해 사료, 안중근을 찾아서』는 유해 매장 지역 현장 답사와 발굴단 심층 인터뷰 뿐 아니라 한·중·일 3국을 오가며 수집한 미공개 기록물도 두루 담았다. 김 교수는 “안 의사의 유언을 받드는 건 단순히 유골을 모시는 걸 넘어 국가를 위해 살신성인한 분들을 나라가 반드시 기억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전한다. 
안 의사의 친모인 조마리아 여사와 안정근, 안공근 현제 등 가족 16명의 유해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 분들은 단지 안 의사 가족이라서가 아니라 모두 조국을 위한 독립 운동에 투신하셨던 분들이기에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고 전하는 김월배 교수. 그의 뜻이 반드시 실현되길 함께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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