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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일본 도쿄 - 김민정 통신원.

2017-04-19

한민족네트워크

일본 도쿄 - 김민정 통신원.
1. 북한 동향에 일본도 촉각을 세우고 있는데요....
일본이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해두고, 한국에 사는 일본인의 귀국 태세를 준비중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최악의 시나리오란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을 공격하면, 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공격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시다 외무상은 일본 정부가 수시로 한국에 있는 수만명의 자국민을 대표하는 대표자들과 긴급 대책계획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에는 약 6만명의 일본인이 살고 있고, 기시다 외무상은 지난 16일 일본인 모임의 대표들과 연락을 주고 받고 있으며,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정보를 전달하는 등의 대처를 처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안전확보나 만일의 경우 귀국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외무성은 현재 홈페이지에세 한국 여행자에게 한반도 정세에 주의하라고 적고 있고, 한국내 일본인 학교에도 주의요청 메일을 보냈습니다.
일본정부는 한국의 동의를 얻어 자위대 항공기와 함선으로 자국민을 구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산케이는 아예 17일에 미사일이 발사되면 견고한 건물이나 지하로 대피하라는 대피요령을 기사화했습니다.

2. 일본이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하고 있는데 너무 앞서가는 느낌입니다.
일본이 한반도 위기설을 과장하거나 부추기는 다른 속내가 있는 건 아니냐는
지적도 있던데, 그런 부분은 어떤가요?


아베 내각은 아베 총리의 아내인 아키에 여사가 오사카의 한 학교법인의 교장직을 맡았다가 사임하면서 지지율이 하락했는데요.
교장을 맡았던 학교가 한국인 중국인을 차별하고 아베 만세를 부르고 학교설립 토지였던 국유지를 매입할 때 일반가격의 10분의 1로 구입해, 청문회까지 열렸습니다.
이 스캔들로 떨어진 지지율 때문에 일각에선 4월에 국회를 해산하고 선거를 다시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었는데, 북한의 도발로 국회해산은 이야기가 쏙 들어갔습니다. 4월 첫째주 내각 지지율이 50%였는데 요미우리 신문의 17일 전국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56%로 회복세입니다.
또한 미국이 북한에 군사력을 배경으로 압박을 강화하는 것에 찬성한다가 64%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정부와 여당 자민당 내에서 일고 있는 ‘적 기지 공격능력’을 일본이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58%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대답.
적 기지 공격능력은 북한 등의 미사일 공격을 받기 전에 상대의 기지 등을 공격하는 것인데, 그렇게 된다면 일본은 사실상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복귀하는 것입니다.

3.우리 동포들 소식도 추려서 들어보겠습니다.
민단이 평창 올림픽에 응원단을 파견한다죠?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때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강원도 최문순 도시사가 지난 12일에 일본을 방문해 민단을 찾았고요.
민단과 강원도 상생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와 상호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협약인데요.
민단이 강원도와 상호 협력해 도쿄∼양양 간 전세기를 이용, 올림픽 응원단 1천 명을 지원하기로 했고, 강원도는 홍보물 제공, 관광상품 개발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민단은 앞으로 일본 전국의 지방조직과 재일한국인후원회를 활용해 평창올림픽 홍보 및 붐업 조성, 응원단 모집 등에 나설 예정입니다.
최문순 지사는 "국내에서 올림픽 열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민단과의 협약과 홍보활동은 재일동포는 물론 일본 내에서 88서울올림픽과 2002월드컵과 같은 높은 관심 및 참여를 끌어내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이번 방문에서 주일한국대사관을 방문, 이준규 일본대사와 간담을 하고 평창올림픽 홍보 강화와 함께 민단과의 협약 이행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고, 일본 언론들을 상대로 올림픽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보도를 부탁했습니다.

4.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 사진가가 일본 신문사 주최의 저명한 사진작가상을 수상한다죠?

도몬켄 상은 일본 사진가인 도몬 켄이란 인물을 기념해서 만든 사진상으로, 사회 인물 자연을 대상으로 한 리얼리즘을 추구한 작가에게 주는 상입니다.
1981년부터 마이니치 신문사가 주최하고 있으며 사진계의 나오키상이라 불리는, 신인 사진가 및 중견 사진가를 위한 상입니다.
지금까지 케니아의 기아를 겪는 사람들, 내전을 겪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찍은 사진 등이 수상을 해왔습니다.
2017년 올해 도몬켄 사진상은 한국인인 양승우에게 돌아갔습니다.
사진작가 양승우는 20년전 일본으로 건너와 일본공예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후 노숙자, 조직폭력배 등 일본사회의 저변을 사는 인물을 사진에 담아 충격을 주어왔습니다. 일본인 아내 마오와 함께 부부가 서로를 찍어주는 사진으로도 유명한 인물입니다.
지난 1월에는 한국에서 <꽃은 봄에만 피지 않는다>는 타이틀로 부부 사진전을 열기도 했고, 양승우 마오 부부의 행복한 사진일기를 펼쳐냈습니다.
이번에 상을 받은 작품은 신주쿠 미아라는 제목의 사진집입니다.
동전을 물고 있는 까마귀 사진, 밤늦게 공사장에서 일하는 인부, 네온사인이 휘황찬란한 신주쿠의 거리, 문신을 넣은 조직폭력배의 모습, 밤의 길거리를 지키는 경찰관, 신주쿠 거리에서 노는 어린 아이들 등 동경의 중심가인 신주쿠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도몬켄상을 수상하는 것은 처음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수상식은 4월 20일입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사회 저변의 노숙자와 여성들을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는 시선으로 기록한 기록물이며, 밤새 일하는 엄마를 두고 심야의 거리에서 홀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음을 울린다고 평했습니다.
사회 격차가 심해지는 일본의 문제를 고스란히 담아, 도켄상에 가장 어울리는 역작이라고 사진가이자 심사위원 스즈키 류이치로는 평가했습니다.

5. 한국의 국민 화가 이중섭의 일생을 그린 연극이 상연되었다지요?

일본 극단 분가좌는 창단 75주년을 맞이해, 특별 공연으로 한국의 국민 화가 이중섭의 일생을 그린 <여행 떠난 가족>을 지난 4월 17일에 상연했습니다.
이 작품은 극작가 김의경의 원작을 재일동포 연출가 김수진이 연출했습니다.
2014년 10월에 동경 예술극장에서 상연된 후 이번이 두번째 공연입니다.
이중섭은 식민지 시대에 한반도에서 태어나 2차 대전, 남북분단, 한국 전쟁의 격동의 시대를 살았습니다. 1935년에 일본에 유학을 했고, 동경제국미술학교, 문화학원 미술과에서 그림을 배웠으며, 이 때 야마모코 마사코를 만나 1945년에 고향인 원산에서 결혼했습니다. 마사코는 이남덕이라는 한국이름으로 두 아이를 낳고 살다가 한국전쟁이 일어나 가족은 제주도 서귀포로 피신했습니다.
이중섭은 생활고로 건강 상태가 악화된 부인과 아이들을 일본으로 돌려보내고 혼자 창작 활동을 하다가 1956년에 영양실조와 간염으로 39세로 숨을 거두게 됩니다.
분카좌 대표 사사키 아이 대표가 현재 일본에 살고 있는 이중섭의 아내 마사코를 연기했습니다. 이중섭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사사키 아이 대표는 <일본과 한국으로 갈린 가족에 대한 사랑을 그린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고 말했습니다.

6. 2007년에 타계한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의 미발표작이 일본에서 먼저 발표된다는 소식인데, 어떤 작품인가요?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의 유작은 <금강산 호랑이>입니다.
이 작품은 전래동화에서 줄거리를 가져온 작품으로 포수였던 아버지가 사냥을 나갔다가 금강산 호랑이에게 잡아 먹히자 아들이 열심히 수련해 결국 원수를 갚는 내용입니다.
2000년경에 한국 그림책에 조예가 깊은 일본의 아동출판사 후쿠인칸 서점의 마츠이 타다시 회장이 권정생 선생에게 요청해서 탄생한 작품입니다.
글은 2001년쯤 완성이 되었고 그림 작업은 지난해에 마무리 되어 금강산 호랑이는 권정생 선생의 유작이 되었습니다.
권정생 선생은 강아지똥으로 일본에서도 알려진 작가입니다.
이 책을 만든 후쿠인칸 그림책 담당자 타카기 리에 편집자는 <2000년 이전부터 한국 옛날이야기로 된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편집부의 소망이었다>며 이웃나라의 즐거운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함. 
일본에선 6월중에 나오며 한국도 그 후에 발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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