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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뉴질랜드 오클랜드 - 이준섭 통신원.

2017-04-28

한민족네트워크

뉴질랜드 오클랜드 - 이준섭 통신원.
1. 우리 정부 19대 대통령을 뽑는 재외국민 투표가 뉴질랜드에서도 진행되고 있죠?

이번 주 화요일인 25일부터 오클랜드와 웰링턴 두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30일까지 엿세 동안 진행됩니다.
이번 대선의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은 역대 최다인 29만 명인데요. 재외선거권자 추청치인 197만 명의 15%에 해당합니다.

오클랜드 분관의 경우, 이번 투표 선거인 등록 신청자는 3천6백 명 정도였는데요. 지난 대선보다 1천 명이 더 많습니다.
뉴질랜드는 전 세계 116개국 204개 재외선거 투표소 가운데 가장 먼저 투표가 실시되는 나라인데요. 이 때문에 세계 첫 투표자가 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섰고, 투표 시작 전까지 삼십 여 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저도 첫 날 투표를 했는데요. 오전인데도 투표를 하려면 줄을 서야했습니다.
실제로 오클랜드 분관의 첫날 오전 투표자 수는 300명을 넘었는데요. 지난 대선에서 오클랜드의 하루 최대 투표자 수는 250명이었다고 합니다. 19대 대선 재외투표 첫날 반나절도 안돼 18대 대선 하루 최대 투표 인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투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투표장에서 만난 교민 최 모씨는 ”친정인 대한민국이 잘돼야 해외에서도 어깨를 펴고 잘 살 수 있다“면서 “권력남용과 정격유착 등 고질적 병폐를 개선하는 등 전방위적인 사회개혁을 추진해 진일보한 대한민국이 됐으면 하는 심정으로 투표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투표함은 5월 1일부터 9일 사이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회송될 예정입니다.

2. 뉴질랜드 정부가 다시 한번 이민법의 문턱을 높이면서 한인들에게 큰 영향을 줄 걸로 예상되고 있다고요?

취업비자로 일을 하고 있거나 영주권 신청을 앞두고 있는 새내기 한인 이민자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 19일 뉴질랜드 이민부 장관은 올 하반기부터 기술이민 비자 취득 조건을 강화한다고 밝혔는데요. 연 소득이 4만9,000 뉴질랜드 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3,900만원에 미치지 못하면 기술 이민자로 분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이클 우드하우스 장관은 “뉴질랜드인 우선정책의 일환”이라며 “이런 정책이 기술 이민자들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민자들은 이번 발표를 뉴질랜드 정부가 해외 인력에게 영주권은 물론 취업비자를 주지 않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 이민법이 취업 비자 발급을 위한 최소 연봉을 4만9,000달러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금액은 시간당 23.5달러, 약 1만9,000원의 고임금이기 때문에 뉴질랜드 이민 새내기들이 이 금액을 받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오클랜드 운송 업계에서는 약 500명의 트럭 운전사에 대한 수요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기술 이민법 강화는 고용 시장을 얼어붙게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인 이민자들이 선호하는 요식업도 어려움에 직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교민 사이트에서 한 교민은 “요리학교 2년을 다녀야 (잡서치) 비자 나온다고 해서 2012년 4월에 1년 짜리 2만불 요리사 코스를 8천불을 더 줘서 2년으로 연장하고 겨우 워크비자 받았는데 영주권 신청 하려니 영주권 신청 의향서 점수를 160점으로 올리고 이젠 연봉도 5만불이네요 정말 기가 막힌다.”고 성토했습니다.

또 다른 교민은 남들에 비해 더 나은 임금을 받는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자신의 연봉도 49,000달러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다른 직종을 찾아봐야 할 형편이라는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

녹색당 관계자는 “이번 발표가 장기적으로 뉴질랜드 이민자들에게 질적 향상을 가져올지 불확실하다면서 확실한 것은 이번 발표가 이민자들의 실질적 상황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3.연소득 4만9천 뉴질랜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천9백만원에 미치지 못하면,
(기술이민자로 분류하지 않는다) 불법이민으로 간주한다는 건가?


보통 이민법은 취업비자나 영주권을 앞둔 새내기 이민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기술이민자로 분류하지 않겠다는 것은 취업비자를 주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자를 받았더라도 연봉 조건이 안맞으면 비자 연장을 안해주겠다는 것이죠.
영주권도 마찬가지인데요. 연봉이 낮으면 영주권을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취업하기도 어렵고, 취업을 했더라도 재연장하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영주권을 바라보고 취업비자를 받고 비자연장을 하는데 중간과정이 너무 어려우니 최종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가 된 것입니다.

4. 오클랜드 한인회장 선거가 5월에 있다면서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뉴질랜드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오클랜드 한인회장 선거가 5월 27일 실시됩니다.
이에 따라 한인회는 최근 선거관리위원장을 위촉하고 선관위를 구성했는데요. 이번 주부터 한인회장 등록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신청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클랜드 한인회장 선거는 후보 등록 한두 달 전부터 두 세 명의 후보자들이 적극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고 활발한 선거운동이 시작됐는데요. 이번 선거는 등록 신청을 전후해 물망에 오르는 후보자가 없어 한인회와 선관위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실제로 한인회는 입후보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후보 기탁금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했는데요.
현재 오클랜드 한인회장에 출마하려면 후보자는 2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천6백만 원을 내야하는데요. 이 돈은 후보를 사퇴하더라도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한인회는 다수의 출마를 유도하기 위해 후보 기탁금을 1만 달러로 내리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선거를 치르는 비용이 워낙 많이 든다는 이유로 2만 달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한인회장 출마의 문턱이 너무 높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후보 난립을 막고 선거 후 안정적인 한인회 운영을 선택한 것인데요.
후보 등록 마감을 열흘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도 후보로 나서지 않아 한인회와 선관위의 고민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5. 뉴질랜드 신문에서 세월호 희생자 부모님을 인터뷰한 기사가 실렸다고요?

세월호 희생자 중 한 명인 고 문지성 양의 부모님이 뉴질랜드를 방문했기 때문입니다.
희생자 가족인 문종택씨와 부인 안명미 씨가 딸 지성 양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지난달 오클랜드를 방문했는데요.
신문은 유가족들이 지난 3년 동안 세월호 같은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자신들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그 날의 비극과 예방 대책을 단 한사람에게라도 더 알릴 수 있다면 그 일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어머니 안 씨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딸을 잃었지만, 지성이의 삶과 다른 희생자들의 삶을 통해 세월호에 대한 인식을 높임으로써 다른 이들의 삶이 보호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뉴질랜드 한인모임 ‘더 좋은 세상’과 ‘나눔 공동체 낮은 마음’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문 씨 부부를 초청했습니다.

뉴질랜드 최대의 태권도 대회가 다음달 열린다고?

뉴질랜드 오픈 태권도 대회가 5월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오클랜드에서 열립니다.
이번 대회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인데요. 호주와 피지 등 주변 국가에서도 참가해 약 5백여 명의 선수들이 기량을 겨룹니다.
이번 대회는 작년과 달리 장애인 경기도 함께 열립니다.
지금까지는 오세아니아 장애인 태권도 대회가 따로 열렸는데 이번에 뉴질랜드 오픈에서 한꺼번에 치르기로 했습니다.
장애인 올림픽 종목에 태권도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해야 올림픽은 물론 10월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데요.
장애인 경기는 올림픽 체급 경기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남자 네 체급 여자 네 체급에서 경기가 열리는데요. 머리 공격은 금지되고 1분 3회전 경기로 치러집니다.
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서는 작년 대회와 마찬가지로 우승 트로피와 태권도 용품을 후원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뉴질랜드에서 태권도는 지난 2007년 뉴질랜드 올림픽 위원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인정돼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공식적으로 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다른 점은 태권도를 포함한 대다수의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운동이 직업이 아니라는 것이구요. 올림픽 위원회의 지원이 많지 않아 올림픽 출전을 대부분 자비로 충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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