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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인도 뉴델리 - 박효택 통신원

2017-05-05

한민족네트워크

 인도 뉴델리 - 박효택 통신원
1. 인도국립박물관이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요?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에 있는 인도 국립박물관에는 인도와 해외의 유물 20만점 이상이 소장돼 있는데요, 인도 박물관에 가더라도 한국어 설명이 없어서 불편했습니다만, 바로 어제인 4월 25일부터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런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은 뉴델리에 있는 주인도한국문화원의 노력이 많았습니다.

인도 국립박물관에 따르면 종전에는 힌디어와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로만 사용할 수 있던 오디오 가이드를 서비스를 해 오고 있었는데 어제인 25일부터 한국어를 추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에서는 박물관이나 유적지의 입장료가 외국인의 경우 인도인들보다 15배~20배나 비싸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설치돼 있는 곳은 뉴델리의 레드포트라는 유적지 밖에 없었는데요, 이제부터 국립박물관에서는 75분 동안 박물관에 소장된 주요 전시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국립박물관의 리지 시바 큐레이터에 따르면, "그 동안 많은 한국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는데, 한국인 관람객들은 쿠샨 왕조·간다라 왕조 시기 등 박물관이 소장한 여러 불교 미술품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제부터 한국관람객들은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통해서 인도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양국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인도의 ‘그레이터 노이다’ 지역에 한글학교가 문을 열었다고?
그레이터 노이다는 어떤 곳인가요?


그레이터 노이다는 뉴델리의 동쪽으로 붙어 있는 UP 주의 산업, 공단이 있는 노이다 지역이 확장되면서 새로 개발되어 신도시화 되고 있는 곳인데요,
여기에 우리의 LG전자와 삼성 전자 등 한국 공장들이 많이 있어 한국교민들이 많이 사는 곳입니다. 바로 여기에 지난 3월4일에 그레이터 노이다 한글학교가 처음으로 개교를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인도에 있는 한글학교는 공식적으로 인정이 되는 한글학교는 아니고요, 토요일에만 한글을 가르치는 학교인데요, 뉴델리에는 그동안 한글학교가 있었습니다. 한국기업과 공장들이 많이 있는 노이다와 그레이터 노이다 지역에는 적잖은 한인가정이 있지만 그 동안 한글학교가 없어 한인 자녀들이 한글이나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배울 기회가 부족했는데요, 그러다보니 그레이터 노이다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글학교를 열고자 하는 움직임이 생겨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교회인 임마누엘 교회가 장소를 제공하고, 뉴델리 한글학교에서도 교재와 교과과정 구성 등 여러 과정에서 큰 도움을 주게 되었습니다. 그레이터 노이다 한글학교는 한인회장을 교장으로 정하고 유치반과 초등학교 1~6학년, 중등반 등으로 구성되 있고요, 총 6명의 담임교사와 2 명의 보조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실 해외에서의 한글학교 설립은 한인 자녀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번에 그레이터노이다 한글학교의 설립은 주변 각계각층의 한인들이 협력해 이룬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일로 여겨지고요, 앞으로 인도 한인사회의 더 적극적인 활동도 기대가 됩니다.

3. 뉴델리에 한인 기업가들의 모임이 만들어졌다는 소식이네요?

세계한인무역협회인 월드옥타가 인도 뉴델리에 그 지회를 설립했습니다. 월드옥타는 1981년 4월에 재외 교포 무역인들이 모국 경제발전을 돕기 위해 설립한 한국 최대의 재외동포경제단체로서, 현재 전 세계에서 2만 4천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뉴델리 지회 설립으로 월드옥타는 전 세계 72개국 144개 도시에서 지회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월드옥타의 뉴델리 지회를 설립은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에서 기인한 한국의 무역 침체 기조를 전환하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중국의 무역제재로 한국의 무역정책이 중국과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주요 대안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국가로 2014년부터 7%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기업인들에게는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13억 인구를 자랑하며, GDP 규모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로서 2015년에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추월해 BRICs 국가 중에서도 가장 큰 성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인도정부의 경제 개혁과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유치정책으로 외국인들의 투자 유입도 증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뉴델리 지회의 초대 회장에는 ‘까마인디아’의 노영진 대표가 선임됐는데요, 노영진 지회장은 “뉴델리는 인도의 주요 경제도시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적기로 여겨져 지회를 설립하게 되었다”면서 “인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월드옥타 뉴델리 지회는 이전에 설립된 월드옥타 뭄바이 지회와 첸나이 지회와 함께 인도 시장에 한국기업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돕는 한민족경제인네트워크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4. 우리나라의 명품 자주포인 K-9 (발음 K-nine? 케이-구?) 인도 수출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최근에 있었는데, 이 소식도 전해주세요?

'명품 자주포'로 불리는 우리 K-9 자주포의 인도 수출이 성사됐습니다. K-9 자주포의 수출은 단순한 무기만의 수출이 아니라 한국과 인도가 군함 건조 등 조선 분야 방위산업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의 한 일환입니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29일에 약 7,300억 원에 달하는 6억4천600만 달러 상당의 K-9 100문 도입 계획을 승인했었는데요, 이 계획은 K-9 자주포를 만드는 한화테크윈과 인도의 L&T사와 합작으로 승인이 났는데요, 합작 비율은 50 대 50으로 한화의 L&T에 대한 수출 금액 규모는 3천600억원대로 추산됩니다.

앞으로 K-9바지라 라는 이름으로 수출되는 이 자주포는 초기인도분인 10문은 한국에서 생산되고 나머지 90문은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의 푸네 인근에 있는 탈레가온의 L&T 공장에서 한화테크윈의 기술지원을 받아 생산될 예정입니다. 이는 인도 정부의 제조업 활성화 캠페인인 '메이크 인 인디아'에 부응해 전체 부품의 50%는 인도에서 조달할 방침입니다.

K-9 바지라는 한국 육군과 해병대가 운용하는 K-9 천둥 자주포를 인도의 더위와 사막지형 등을 고려해 개량한 것으로 최대 사거리 40㎞로 30초에 3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K-9 자주포 수출 계약 성사는 한국과 인도 양국이 최근에 외교·국방차관 연석회의 개최에 합의하는 등 외교·국방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는데요, 이는 지난 2005년에 한국과 인도의 방산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지속해서 발전해 오는 과정에 이루어졌고요, 앞으로도 경제 분야 뿐만 아니라 군사 외교 분야에도 인도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5. 인도에 한국식 PC방 문화를 보급하는 사업가가 있어서 화제라고?

한국식 PC방 문화를 인도에 보급해 게임 붐을 일으키고자 하는 사람은 바로 스타트업 ‘퍼니즌’을 창업한 이주민 대표입니다. 이주민 대표는 지난 2월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게이밍 쇼에 참가하여 그런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주민대표는 2004년 인도 정보기술(IT) 종합기업 시피(Sify)에 스카우트돼 인도 시장에 처음 발 디딘 이후 올해로 14년째 인도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 대표가 인도 게임시장을 활동 무대로 삼은 것은 인도 게임 시장이 아직 형성 중이라 자신이 하는 일이 인도 시장에 교과서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최근에 인도경제인연합회(CII)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13억 명의 인도는 지난해 게임시장 규모가 6천173억원 정도로 세계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0.55%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나마 이 가운데 절반은 모바일 게임이고, 35%는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콘솔 게임이 차지하고 PC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대표는 "인도 게임시장은 그동안 세계 시장에서 소외돼 왔다고 볼 수 있다"면서 PC방을 통해 게임 문화를 전파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게임시장 확대에 급선무라고 보고 이에 공을 들여왔다는데요, 현재 인도 전역에 게임을 할 수 있는 PC방은 2만∼2만5천개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3천500개가 퍼니즌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2명으로 시작한 퍼니즌은 현재 직원 70명 규모로 성장했고요, 지금까지 상당 기간 한국과 미국의 벤처 캐피털 투자금으로 운영됐지만, 가맹 PC방이 어느 정도 규모에 오른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매출도 월 8천만 원 수준으로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퍼니즌은 지난해 한국의 게임을 인도 환경에 맞게 바꿔 내놓고 한국 모바일 게임을 PC용으로 변환해 PC방에서 서비스하는 등 한국 게임개발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에서는 영어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을 그대로 서비스할 수 있고 저사양 컴퓨터에서 작동될 수 있는 과거의 히트작도 흥행기회를 다시 잡을 수 있어 한국 개발사들에 새로운 성장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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