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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미국 수도 워싱턴D.C - 노정민 통신원

2017-05-10

한민족네트워크

미국 수도 워싱턴D.C - 노정민 통신원
1. 지난 9일(어제)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가 41%의 득표로
대한민국의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교민사회의 분위기가 궁금한데요.


저도 투표부터 개표과정을 지켜보느라
뜬 눈으로 밤을 새웠는데요, 저처럼 잠을 못 이룬 교민이 많았습니다.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교민은 환호했고,
다른 후보를 지지한 교민은 아쉬움을 나타냈는데요,

이곳 교민 사회도 지난 몇 달 동안
초유의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부터 탄핵, 조기 대선까지
모든 상황을 관심 있게, 가슴 아프게 지켜봤고요,
문재인 당선인에 대한 교민들의 마음은
"지난 몇 달 동안 혼란스러웠던 고국을 하루빨리 추스르고,
모든 국정을 정상적으로 되돌려서
안정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오늘 이곳 교민들도 대통령 선거 관련 뉴스를 챙겨봤고요,
하루 종일 선거 이야기가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2. 현지 교민들이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 어떤 것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이곳 교민사회에서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첫째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안보입니다.
한미동맹이 굳건해야 미국 내 한인교포들의 지위도 올라가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견해가 많고요,

또 하나는, 이전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에 실망하고,
정치개혁과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지지층이 많았기 때문에
새로 선출된 대통령은 올곧은 성품을 바탕으로 깨끗한 정치를 하고,
누구나 균등한 기회를 누리면서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조국을 만들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끝으로 재외동포에 관한 당선인의 공약에도 기대하고 있는데요,
재외동포를 위한 기구 설치나 복수국적 확대 등
이곳 교민을 위한 지원 공약이 꼭 지켜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3.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재외선거 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미국에서도 투표율이 높았죠?


미국의 재외선거는
미국 전체 유권자 6만 8천244명 가운데
4만 8천487명이 투표해 71.1%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요,
지난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71.6%)과 비슷했습니다.

이곳 워싱턴 일원(버지니아, 메릴랜드)에서는
4천270명이 투표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고요,
뉴욕, 로스엔젤레스 등에서는 각각 1만 명 가까이,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 등에서도 70% 이상의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재외선거는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였지만,
지역에 따라 선거 기간이 단 3일로 짧은 곳도 있었고요,
투표소가 1~2개에 불과해 투표를 하려면 먼 거리를 가야만 했거든요,

그럼에도 유권자 등록수와 실제 투표율까지 높았고요,
10시간 가까이 먼 거리를 운전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유권자,
남녀노소는 물론 아픈 몸을 이끌고 나와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까지,
이번 대통령 선거에 쏠린 한인교포들의 관심이
매우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4.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미국 언론의 보도와 반응은 어떻습니까?

미국 언론도 대통령 투표 과정부터 투표 결과까지
거의 실시간으로 보도했는데요,
문재인 후보의 당선 소식도 일찌감치 빠르게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오늘 성명을 통해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계속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고요,
미국 국무부도 같은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문재인 당선인의 소식을 비중있게 전하면서
앞으로 한미동맹에 미칠 영향을 예측했는데요,
특히 대북정책이나 한반도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배치 문제에서
미국과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한미관계에 다소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내놨거든요.
(하지만 당장 급격한 변화와 갈등은 없을 것이란 견해도 있고요.)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이와 함께 미국 워싱턴에서는 이번주 한국 대선 이후의
한미관계를 짚어보는 토론회와 세미나 등이 계속 열릴 예정입니다.

5. 한국에 배치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비용(10억 달러) 문제가 새로운 논란이 됐는데요, 미국 현지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배치된 사드 비용,
10억 달러를 한국이 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한국에서 큰 논란이 되면서 미국에서도 이 문제를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 언론은 일단 사드 비용 10억 달러는
"합의에 근거해 한국이 지불을 거부했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만,
특히 지난주 미국의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이
‘폭스뉴스 선데이’란 프로그램에 출연해“재협상이 있기 전까지 기존의 협상은 유효하다”고 말했잖아요.

여기서 ‘재협상’이라는 단어를 놓고 볼 때
언제든지 기존 합의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지만,
직접 맥매스터 보좌관을 인터뷰한 ‘폭스뉴스 선데이’에서는
“미국이 사드 비용을 지불하기로 재확인했다”고 정리해 보도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의도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사드 비용 문제의 논란을 잠재우려는 뜻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사드 비용을 한국에 요구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사드의 배치 목적이 미군 병력을 보호하는 것이기에
사드 비용을 한국이 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견해가 있고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에
사드 비용 요구가 잘못됐다 해도,
방위비 분담의 공정성을 우려하는 미국 정부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6. 얼마 전 취업비자 취득이 어려워지면서 한국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체류 신분을 모색해야 하는 이민자 소식을 전해주셨는데요,
이런 상황에 처한 이민자와 유학생이 30만 명이나 된다면서요?


이민자나 유학생이 취직을 하면
합법적인 취업비자를 취득해야 하는데,
매년 6만 5천 개(학사 학위)의 할당량밖에 없거든요. (석사 학위 -2만 개)

접수자는 많고, 취업비자 할당량은 제한돼 있고,
컴퓨터로 추첨하기 때문에 취업비자를 취득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데요,
올해도 약 11만 명이 취업비자 취득에 실패해
이번 달에 대학을 졸업하는 유학생이나 이민자들은
본국에 돌아가거나 다른 체류신분으로 바꿔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이번 달에 졸업생 200만 명 가운데 약 40만 명이 유학생이나 이민자)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취업비자의 발급 요건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그동안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일했던 컴퓨터 관련 직종에서도
유학생이나 이민자들이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는데요,
이 조치에 당연히 한국인 유학생이나 이민자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업들은 트럼트 대통령의 방식이
전혀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유학생과 이민자들이 무더기로
체류와 취업이 막히는 사태가 확산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7. 미국에서 전․현직 주한미군 350만 명이 모인 '주한미군전우회'가 출범했다면서요?

지난 3일 저녁, 워싱턴의 주미한국대사관저에서
'주한미군전우회'가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는데요,
이 단체는 전․현직 주한미군 350만 명을 아우르는
최대 친한 우호단체입니다.

(이날 창립식에는 미국 국방부, 국무부 등 정부 주요인사와
상․하원 의원,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 모임에 동참하는 인물도 쟁쟁한데요,
초대 회장에는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맡게 됐고요,
한미 양국의 전 육군참모총장, 사령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참여합니다.

이 모임에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이후
한국에서 복무했거나 복무 중인
한미 양국의 현역 또는 예비역 장병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요,

특히 최근 북한의 도발이 거듭되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커지는 때에
앞으로 이 모임이 한미 동맹의 강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8. 매릴랜드 주지사의 한국인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가 가족 월간지의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면서요?

래리 호건 매릴랜드 주지사의 인기가 높은데요,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의 인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한인 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데요,

유미 호건 여사가 매릴랜주 주에서 발행되는 가족 월간지
'체사피크 패밀리 라이프'의 이달 표지 모델로 실렸습니다.

이 월간지는 유미 호건 여사를 인터뷰한 기사를 통해
호건 여사가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주지사의 아내로서의 삶을 소개하고,
그녀가 가진 삶의 가치관을 나눴는데요,

특히 암 투병을 이겨내며 주지사로 성공한 남편을 내조한 아내,
세 딸을 성공적으로 키운 따뜻하고도 강인한 엄마,
예술가, 교사, 주지사 영부인으로서 당당히 살아가는 여성의 삶을 나누면서
한국인의 위상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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