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뉴스채널 《베인띠 꾸아뜨로 오라스》에서 한국 서울의 다양한 문화를 취재하여 보도했습니다.
진행자는 길거리에 경찰이 있지만 범죄가 거의 일어나지 않고, 하루에 13시간씩 일하는 장시간 노동 환경과 100만대 차량 보유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곳이라고 서울을 소개했습니다.
서울 거리는 커피와 찻집이 많고, 성형한 사람이 흔하고, K-Pop 아이돌 스타처럼 최신 유행하는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면서, 특히 몸에 딱 맞는 일자바지를 입는 것이 현재 서울에서 유행하고 심지어 경찰조차 다리에 딱 붙는 일자바지를 바지를 입는다며 보도했습니다.
한편, 서울 지하철은 9개의 다양한 노선은 물론 지하철이 공항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편리한 서울 지하철 노선에 감탄을 표시했습니다.
한국의 길거리 음식도 소개를 했는데요, 한국의 음식문화는 아주 훌륭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을 자유롭게 사서 길에서 먹을 수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평했습니다. 이어서 600년 역사를 간직한 경복궁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궁궐의 모습에 보여주었습니다.
새벽에도 길거리에 사람이 많고 음식점, 미용실이 24시간 운영되는 곳도 있는가 하면 쇼핑몰 또한 24시간 열려있다고 하면서 서울의 밤 문화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는데요, 한국의 독특한 대중문화의 한 단면인 찜질방을 소개하면서 사우나뿐만 아니라 식사, 놀이, tv시청, 헬스, 노래방, 수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제공하는 멀티공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 보도를 시청한 많은 칠레사람들은 한국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보도는 칠레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관심과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칠레에 사는 많은 한국 교민들에게도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미국의 뉴욕타임스 매거진에 “특히 칠레에서 K-Pop이 거센 돌풍을 일으키는 이유가 무엇인가...” 여기에 대해 분석하는 기사도 나와서 시선을 모았다고?
뉴욕타임스 매거진은 5월 7일 호와 온라인 기사를 통해 '케이팝 그룹이 남미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킨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방탄소년단의 예를 들면서, 칠레 내 인기를 문화적, 경제적 등 다각도로 분석해 비중 있게 다루었습니다.
기사에 의하면, "케이팝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지만 칠레가 이 열풍을 가장 대표하고 있는 나라"라고 소개하며 칠레 아침 방송 뉴스에서 방탄소년단의 입국 장면을 생중계하고 팬들이 공항에서 눈물을 흘리며 기다리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 아이돌 그룹의 SNS를 통한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방식과 칠레 라디오 방송의 케이팝 프로그램 시작, 헌신적인 팬들이 한국 기사와 정보를 자발적으로 번역해 공유하는 사례 등을 자세히 다루며 인기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뉴욕 타임스 매거진에서 밝히는 내용이 아니더라도 제가 현지에 살면서 K-POP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살펴보았는데요,
K-POP 가수들의 뛰어난 외모, 독창적인 댄스 실력과 가창력, 뜻을 몰라도 리듬감 있는 멜로디, 또한 무대를 사로잡는 세련된 무대매너 등으로 요약된다고 보입니다.
한국어에 관심이 많은 칠레의 한류팬들은 가사의 뜻까지 다 연구를 하면서 따라 부르는데요,
한국인 특유의 정서를 담은 애틋한 서정성, 예상밖 반전의 내용과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도 매력을 느낀다고 대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3. 요즘 칠레에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많이 이주하고 있다면서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이주라기 보다는 피난이라는 말이 가까울 정도로 현재 베네수엘라가 현재 사회 정치적으로 혼란에 빠져 있기 때문에, 많은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칠레로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칠레에서 영주권을 받은 베네수엘라 사람은 3,704명으로 그 전 해였던 2015년에 1,339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거의 3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났고, 10년전인 2006년에는 178명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20배에 달하는 증가를 보였습니다. 이 중에는 전문직 종사자가 상당수 있고 의사는 669명에 달합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의약품 부족으로 인해서 제대로된 의료 활동을 할 수가 없어서 건너온 의사들입니다. 하지만 칠레에서 의사직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칠레정부에서 실시하는 의사 인증시험에 다시 통과해야하는데, 이 시험도 아주 어려워서 합격하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현재 칠레에는 베네수엘라 본국에서는 전문직종에 종사했지만 여러가지 절차문제로 칠레에서 바로 그 전문직을 이행할 수 없기 때문에, 식당 종업원, 미장원, 가게 점원, 우체국 보조 업무등 자신들의 본국의 전공과 전혀 관계없이 일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사람들을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생필품 부족으로 인해서 국가 경제는 엉망이 되고 납치와 약탈과 정부 반대시위로 사회가 혼란 상태입니다.
통화 고정 환율제를 채택하고 석유 천연자원을 국유화하고 통신과 전기산업도 국유화된 경제 체제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고, 국제 유가 폭락으로 인해 석유수출에 의존하던 경제 구조에 타격을 입게 된 것입니다.
현재 다국적 기업도 서서히 베네수엘라를 떠나가고 있고, 전문직 인력이 하나둘 나라를 등지고 있어서 국가를 이끌어갈 핵심세력이 점점 비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경제 사회면에서 안정적인 나라 칠레에 점점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도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4. 칠레의 전직 대통령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 또다시 후보자로 나선다는 소식인데,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면서요?
칠레는 대통령을 연임할 수는 없지만 한 임기가 끝나고 중임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바첼렛 대통령 이전에 정권을 잡았던 세바스티안 삐녜라 대통령이 올 11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 후보로 다시 나서게 됩니다.
그는 미국 포브지에 의하면 칠레에서 3번째로 재산이 많은 사람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포브지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27억불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가 국민들에게 공개한 그의 재산은 8억불로 대거 축소되어 소개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부인의 재산과 합한 액수라고 말을 해서 더 국민들의 의구심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여론 조사에 의하면 54%의 칠레 국민이 그의 재산 관련한 정보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54%의 칠레인은 그가 대통령이 다시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2010년 그의 임기 말에 칠레 북쪽의 광산이 무너졌을 때 33인 광부 구조시에 역동적인 지도력을 발휘한 전력으로 인기를 얻은 전력이 있습니다.
5. 이웃나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식 페스티벌이 열렸다는 소식이네요?
이번에 3번째로 열린 한식 페스티벌에서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였습니다. 현지 요리담당 기자간담회, 불고기 한식요리 시연, 주요인사초청 갈라쇼, 한 호텔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고급 석식 코스가 제공되어 3일간 100여명이 모던 한식을 맛보았고, 현지인들의 커다란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채소 중심의 한국식 밥상이 큰 흥미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내빈들에게는 3가지 맛의 과일 소주 칵테일이 제공되었으며, 한국관광 홍보영상인 Creative Korea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영상 상영에 이어서 가야금 병창과 해금 연주로 갈라쇼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고유의 가락으로 재해석된 탱고 곡 영화 ‘여인의 향기’에 나오는 곡 연주에 세찬 박수갈채가 이어졌습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한식페스티벌은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과 문화원이 남미 대륙에서 대표적인 한류 문화콘텐츠로 성장 중인 ‘한식’의 정체성을 알리고, 국제적인 트렌드를 반영해 보다 세계화된 한식을 소개하기 위해서 매년 4월말에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칠레에도 비슷한 음식 페스티벌 행사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큰 규모로 치르지는 않아서 좀 부럽다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