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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미국 뉴욕 - 이희향 통신원

2017-05-29

한민족네트워크

미국 뉴욕 - 이희향 통신원
1.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처음으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다면서요?

한국의 민주화에 대해 미국 내에서는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핵처리와 관련해 보여준 한국민들의 평화적인 민주화운동은 놀라움을 줬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민주화 운동의 대표적인 운동은 5.18광주 민주화 운동인 만큼 이와 관련한 국제적인 세미나가 열린 겁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이 올해로 37주년을 맞았고, 현재까지 전세계 일부 국가에서는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나라들이 있는 만큼 광주 민주화 항쟁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자유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논의 였습니다.

이날 이 세미나 자리에는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 브루스 커밍스 미 시카고 석좌교수. AP 통신 특파원으로 5.18 항쟁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테러 앤더슨 기자도 참여했습니다. 한국에서는 5.18 기념 재단측에서 참석했습니다. 광주 항쟁이 38년이라는 세월을 지나면서 5.18 민주화 운동이 왜곡하거 폄훼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지금에서야 국제적으로 민주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라며 5.18 기념 재단측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5ㆍ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은 여전히 '숙제'임을 강조했습니다.

2. 5월에는 불교인들에게 큰 행사인 석가탄신일이 있는데요,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이와 관련한 공연이 올려져 주목을 끌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요사이 외국사람들 가운데 불교문화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에서 “보리수 아래” 라는 뮤지컬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불교 예술단 ‘무소의 뿔 ‘대표인 이진구 감독과 송원경 시인이 참여했고,.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유명한 연출가 에런 캘리건 그텔. 그리고 테머시 엘리스 라일리 프로듀서등 한국과 미술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 것입니다.
공연 내내 클래식 팝. 제즈. 한국 전통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또한 다양한 국적의 배우들이 참여해 불교라는 종교적 틀을 넘어 뉴욕인들에게 ‘힐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뉴욕은 특히 명상과 요가 스튜디오가 많은 지역중 하나입니다. 그 만큼 바쁜 생활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그래서인지 이번 뮤지컬은 15일 간 동안 공연됐지만. 전회가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보리수나무 아래> 작품은 뉴욕에 선보인 첫 불교 뮤지컬이기도 합니다.

3. 다음달에 뉴욕 맨하탄 타임스퀘어에서 태권도 페스티발이라는 행사가 펼쳐진다면서요?

맨하탄 타임스퀘어 하면 관람객들과 보행자들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뉴욕시에서도 가장 복잡한 곳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5천명이 함께 태권도 시범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사람들이 바로 미국 학생들입니다. 이들은 공립학교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것입니다.
공립학교에서 태권도를 배운다고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2008년부터 메사추세츠주를 중심으로 태권도를 공립학교의 정규 교과 과정으로 채택한 학교들이 있습니다. 태권도가 학생들의 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체육 시간 중 일부를 태권도를 가르치는 학교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립학교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는 학교 학생 5천명이 이번 태권도 페스티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현재 행사 주최측에서는 5천명의 학생들과 시범단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참여해 이 행사는 최소한 2만명이 즐기게 될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큰 행사인 만큼 뉴욕시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있는데요. 이미 태권도 페스티발은 타음스퀘어에서 9년째 하고 있고, 반응도 좋아서 이번에는 행사 이후 한식을 소개하는 페스티벌도 이어서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4. 앞으로 뉴욕시 경찰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데요. 어떤 이야기입니까?

앞으로 뉴욕시를 방문할 경우, 경찰들에게 도움을 청할 때 언어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뉴욕시는 앞으로 7일 24시간 내내 통역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2013년 영어가 불편한 6명의 범죄 피해자가 "현장에서 경찰로부터 적절한 통역서비스를 받지 못해 뉴욕시와 시경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이겼습니다.
그때 소장을 보면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경찰은 원고들에게 통역서비스 제공하는 것을 거부했다는 점이 명시돼 있고, 그 이유가 결정적인 승소의 원인이였습니다. 뉴욕시의 경우 지난 2008년부터 모든 관공서의 통.번역 서비스를 확대한 행정명령이 시행되고 있었으나 뉴욕시 경찰은 이 같은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에 따라 뉴욕시 경찰청은 뉴욕시경이 앞으로 24시간 통역서비스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사실 작년부터 일선에서 근무하는 모든 경찰들에게 현장에서 바로 통역서비스인 '랭귀지라인(Language Line)'으로 연결되는 휴대전화를 지급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찰이 아직 서비스 이용 방법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경은 향후 18개월간 모든 경찰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통역서비스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능력과 통역서비스 제공 방법에 대한 집중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5. 뉴욕처럼 다민족이 사는 곳에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텐데요?

그런데 언어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못해 사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하거나, 엉뚱한 사람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다른 관공서보다는 뉴욕시 경찰관과 뉴욕시민들간의 언어 서비스는 꼭 필요하다는 필요성을 느낀 겁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폭탄테러 위협이 잠재되어 있고, 특히 뉴욕은 다른 도시와는 달리 테러 위협 도시 가운데 하나인 만큼 경찰관들과 시민들의 소통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 24시간 7일간의 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뉴욕시민들을 놀라게 한건 170개 언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점입니다. 과연 그게 사실인지 아니면 과장인지 앞으로 더 지켜봐 야 할 것 같습니다.

6. 뉴욕시내 노인인구가 백만명을 돌파했는데. 뉴욕 한인 노인 가운데 3명중 1명이 빈곤층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네요.

그렇습니다. 뉴욕시는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노인들간에 빈부 격차가 심합니다. 그리고 미국 출생이 아닌 이민자들이 많죠.
비영리연구기관 도시미래센터(Center for an Urban Futur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뉴욕시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백 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10세 이하 어린이보다 노인인구가 더 많다는 겁니다. 그리고 노인들의 절반에 해당하는 49.5%가 해외출생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민자 출신 노인은 미국태생 노인보다 평균 1.5배 가난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한인 노인 빈곤율도 높았습니다. 뉴욕시에 거주하는 한인 노인의 29%가 빈곤층으로, 러시아와 도미니카 공화국, 푸에르토리코에 이어 4위에 올랐습니다. 한인 노인 3명 중 1명 꼴로 정부나 기관의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셈입니다.
한인 노인들은 대부분 영어가 미숙한 것으로 열 명 중 아홉 명은 영어로 의사소통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한인노인들의 빈곤율이 높은 것은 빈곤층으로 전락하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노인아파트가 턱 없이 부족하다 보니 비싼 렌트비를 감당해야 하는데, 건강상의 문제가 생겨 일을 하지 못하면 곧장 빈곤층이 됩니다. 메디케이드와 푸드스탬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노인들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인데.불법 체류자들의 경우는 복지혜택의 사각지대에 처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보고서는 이민자 출신 노인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이들의 언어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노인복지서비스 확대가 시급하다는 점을 나타내 주고 있어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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