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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일본 - 김민정 통신원

2017-06-05

한민족네트워크

일본 - 김민정 통신원
1.한국에 대한 혐오발언 등 이른바 ‘헤이트 스피치’를 제한하는 법이 일본에서 만들어진지 1년이 지났는데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요?

-헤이트 스피치 규제법은, 작년 5월말에 제정된 법으로 일본 이외 국가 출신자에 대해 부당한 차별적 언동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법입니다.
이 헤이트 스피치의 대부분은 일본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 및 교민을 향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떠나라부터 시작해서 재일동포가 일본에서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거짓까지 퍼뜨리는 실정이어서 헤이트 스피치 규제법은 혐한 시위 규제법으로 불릴 정도입니다.
이 헤이트 스피치 규제법 시행 이후, 혐한 시위를 포함한 우익단체 시위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3년 2014년에는 연간 120건에 달한 헤이트 스피치 시위가 지난해엔
39건까지 줄었습니다.
경찰측은 혐한 시위가 줄어든 이유로 <법 시행과 사회적 논의가 고조된 점을
생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헤이트 스피치 법안에는 딱히 벌칙이 없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벌칙없이 이상을 추구하는 법에 그쳤지만, 일정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지자체는 헤이트 스피치를 한 인물이나 단체를 홈페이지에서 공개하는 등
자체 규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도쿄 바로 옆 가와사키 시에서 혐한 시위 반대 운동을 하고 있는 재일동포 3세
최강이자 씨는 <방치 되었던 혐한 시위를 하기 어려운 사회가 되었다>면서
<지자체가 동포들의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규제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2. 일본 최초의 통일 골든벨 일본 대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그 소식도 좀 들어볼까요?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일본동부 협의회가 주최하고 동경한국학교가 주관한
2017년 민주평화통일 골든벨 일본대회가 지난 5월 26일 동경한국학교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주일본 한국 대사관,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 중앙본부 및 동경본부가 후원한 이 행사는
재일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 인식을 전하고
민주적 평화통일 의식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개최식에 이어 동경한국 학교 학생들의 발표, 예선, 본선, 시상식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전통 악기, 전통 무용, 케이팝 댄스 등 등을 선보였고, 순서가 진행될 수록
대회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습니다.
주최즉 관계자는 이 대회가 앞으로 한국인의 정체성과 올바른 역사관은
불론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일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단체가 발족했다죠?

지난 5월 23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도쿄, 가나가와, 중부, 규슈의 4개
한인회가 하나로 통합해 만든 재일본 한국인 총연합회의 발족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초대 회장으로는 재일본 한국인 연합회의 구철 회장이 취임했습니다.
구철 회장은 <이번 통합에 따라 여러분을 언제 어디서든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며 총연합회 활동에 의욕을 보였습니다.

16년전 회원간의 상호교류, 지역사회 공헌, 민족교육을 이념으로 만들어진
한인회는 도쿄에서 발족된 후, 오사카, 나고야, 규슈 등에서 지역한인회가
창립되어 각각 독자적인 활동을 해왔는데 이번에 총연합회가 되어
<하나로 미래로>란 표어 아래 대통합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 한인회는 성인이 되어 일본에 건너온 뉴커머 약 17만명을 이끄는 조직입니다.
구철 회장은 <하나로 미래로 가는 통합한인회가 이제 시동을 시작했으며
일본 한인회가 소통과 통합을 실천하는 한인회로 거듭나는 현장이
재일동포사회에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4.재일한인 역사 자료관의 관장이 새로 취임했다고 합니다.

지난 5월 재일한인 역사 자료관 2대 관장으로 와세다 대학 학술원 이성시 교수가
취임했습니다.
재일한국 근로자가 120년 전에 일본으로 건너오기 시작했고 일제 시대 때는 200만명이
지금은 60만명이 일본땅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재일한인 역사자료관은 그렇게 건너온 한국에 뿌리를 둔 사람들의
궤적을 담은 자료관입니다.
재일사학자 강덕상 관장의 후임으로 취임한 이성시 관장은 조선고대사와
식민지 조선사를 전공했으며, 와세다 대학 조선문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고
한국 목간 학회 회장으로도 활동 중입니다.
이 관장은 <고난에 찬 재일동포의 역사는 바로 근대 일본의
역사를 비추는 거울>이라며 <일본이 다문화 공생 사회로 나가기 위해
일본 속에 뿌리 내린 재일동포의 존재를 널리 알리는데 힘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5. 한일의 우정을 위해 서울에서 도쿄까지 무려 걸어서간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 4월 1일 서울을 떠난 제 6차 조선통신사 서울-도쿄 우정워크에
참가한 사람들이 5월 22일 오후 3시에 도쿄 히비야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우정 워크에는 무려 2756명이 참석했고, 이 중 한국팀 4명, 일본팀 15명이 서울에서
도쿄까지 2000킬로, 52일을 걸어서 일본에 온 것.
한국에서는 525킬로를 걷고, 일본에선 663킬로를 걸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은 후 부산에서 배로 대마로를 찾아가 일본으로 입국해
도쿄까지 걸어온 것입니다.
도쿄 출신의 참가자 고바야시 사치코 74세는 참여를 결정하고 매주 70킬로
걷기 훈련을 했다며,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경치가 멋있고 음식이 맛있었다,,
무사히 완주한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사카에 사는 동포 김승남 씨 83세는 이번이 두번 째 참가며
두번 다 완주 했습니다.
조선통신사 행렬은 지난해 3월 한국과 일본이 같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신청했고, 오는 9월에 등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점점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6.한국사회도 요즘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신다는 뜻의 ‘혼밥’, ‘혼술’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관련해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고?

일본은 워낙 혼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회사원들은 점심시간만이
유일한 자유시간이기 때문에 상사와 동료를 피해 혼자 식사를 즐기는데
정착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음식점과 카페에는 혼자 오는 손님을 위해서
일인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결혼을 안하고 혼자 사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혼밥, 혼술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혼밥, 혼술을 즐기려면 거울을 보면 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나고야 대학의 심리학부 나카타 류자부로 교수 팀은 혼자 식사 할 때
거울을 보며 먹으면 식사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을 미국 과학연구지에
발표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지난 31일에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65세-75세와 20-23세 각 16명을 대상으로 짠맛 팝콘과 캐러멜 맛 팝콘을
1분 30초동안 먹게하는 실험을 함. 정면에 거울을 놓고 먹은 그룹과
모니터에 비치 벽 그림을 보면서 먹은 그룹을 나누어 실험.
거울을 보고 먹거나 모니터에 자신의 사진 등을 넣고 먹을 때
더 맛있게 느끼고 더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나카다 교수는 "다른 사람과 같이 먹을 때 맛있게 느낀다는 건 이미 알려졌었지만 다른 사람이 없더라도 자신 이외에 먹는 상황을 공유하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맛있게 느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
일본에선 탤런트가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을 위해
대화를 해주고 같이 먹는 듯한 이미지 영상을 판매하는데
그런 것들도 충분히 식사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

7.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보다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고양이 붐이라고 합니다. 고양이 산업이 올림픽보다 경제효과도 크다죠?


고양이붐으로 인한 경제효과를 일본에서는 네코노믹스라고 부릅니다.
네코가 일본어로 고양이입니다. 산케이 신문이 네코노믹스를 보도했습니다.
와카야마현의 한 전철역은 고양이를 역장으로 모신 후, 큰 경제효과를
거두어 현재 2대째 고양이 역장을 두고 있으며, 오사카 신사이바시에는
올해 5층 규모의 고양이 빌딩이 문을 열었습니다. 건물전체에 고양이가 다니고
놀 수 있도록 해놓았고, 빌딩을 찾는 고객들에게 위로와 안식을 주고 있습니다.
경제효과 연구 전문가인 간사이 대학 미야모토 교수는 전국에서 사육되는
공야이가 987만 마리 이상이며, 경제적으로 1조 천억엔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것은 고양이를 키우는데 드는 사료 등의
직접적인 비용이며, 간접적으로 고양이 관련 서적, 용품, 컨텐츠 등의
매상이 30억엔 추가된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도쿄올림픽의 경제효과가 3조엔으로 전망되는데
고양이 산업의 경우 매년 1조 천억엔 이상이 보장되는 것.
와카야마의 고양이 역장의 효과만 해도 11억엔이었습니다.
고양이 산업이 이렇게 성장한 이유로는 고령자와 싱글 가구의 증가를 들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고령자, 일이 바쁜 싱글 및 맞벌이 가구의 경우 매일 산책을 시키고
손이 많이 가는 강아지보다 혼자 알아서 노는 고양이가 더 키우기가 쉽고
고양이가 강아지보다 키우는데 드는 비용도 더 적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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