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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뉴질랜드 오클랜드 - 이준섭 통신원

2017-06-09

한민족네트워크

뉴질랜드 오클랜드 - 이준섭 통신원
1. 초여름 들어선 한국과 반대로, 뉴질랜드는 겨울이 시작됐죠?

제가 있는 오클랜드의 낮 최고 기온은 14도에서 16도, 밤 최저기온은 6도에서 10도 정도인데요. 낮에는 활동하기 좋지만 아침과 밤에는 꽤 쌀쌀한 날씨입니다.

그리고 한국과 달리 겨울이 우기인데요. 섬나라의 특성상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잦아서 체감기온은 그보다 훨씬 낮습니다. 여행객들이 기온만 보고 겨울옷을 얇게 챙겨왔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뉴질랜드 남섬의 경우 스키 시즌이 곧 시작됩니다. 스키 마니아들이 학수고대하던 스키장 개장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시즌은 다음달은 돼야 할 것 같습니다.

정치권에서는 9월 말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 캠페인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젊은 한인 1.5세대들이 두 명이나 출마했는데요. 노동당에서 서른 세 살의 안진 후보와 스물 아홉 살의 레베카 정 후보가 녹색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상태입니다.

2. 오클랜드에서 청소년의 진로선택을 돕기 위한 행사가 열린다고요?

재외동포 청소년을 위한 ‘2017 진로선택 멘토링 워크숍’이 이달 17일 열립니다.

오클랜드 영사관이 개최하는 이번 워크숍은 교민 자녀들이 적성을 살려 주류 사회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 개최되는데요. 일반적인 멘토링 워크숍과는 조금 다르게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참여합니다.

영사관 김선미 전문관은 직접 통화에서 “언어 소통의 어려움과 비싼 비용 때문에 진로 전문가의 상담을 받기 어려웠던 학부모님들이 자녀와 함께 무료로 개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뉴질랜드 대입제도 뿐만 아니라 영화, IT산업 등 한-뉴 FTA 체결로 한국과의 연계성이 높은 분야에서 진로선택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 학생들은 직업 체험 버스도 탑승할 예정인데요. 이 버스에는 스물 두 대의 무인 종합정보안내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습니다. 학생들은 각각의 키오스크에서 그래픽, 음성서비스,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직업을 가상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영사관은 지난해 워킹홀리데이, 유학생을 위한 멘토링 워크샵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3.이날 워크숍에서 한인 1.5세대를 인터뷰한 멘토링 영상이 처음 상영된다면서요?

‘당신의 멘토를 만나세요’라는 뜻의 'Meet Your Mentors'는 한인 청소년들이 직업과 진로를 정하는데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멘토링 영상입니다. 뉴질랜드의 다양한 직업 분야에서 탁월한 활동을 하고 있는 네 명의 한인 1.5세대들을 인터뷰한 영상입니다.

인터뷰에 참여한 한인 1.5세대는 오클랜드 병원 마취과 의사인 박혜원, 뉴질랜드와 한국에서 프로 골프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나운철, 올해 국회의원 후보자로 출마한 안진, 캐논 록 버전으로 유명한 기타리스트 임정현 등 네 명입니다.

이들 선배 1.5세대들은 후배 1.5세대들에게 진학과 직업 선택 및, 정체성 문제 등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4명의 1.5세대 한인 고등학생들이 패널로 참여해 멘토 선정은 물론 질문지 작성, 인터뷰 진행까지 맡았습니다.

오클랜드시가 제작을 지원한 13분 길이의 영상은 영어로 제작됐는데요. 한글 자막도 있습니다. 이 영상은 멘토링 워크숍에 이어 오클랜드의 한글학교 두 곳과 현지 고등학교 축제 때도 상영될 예정입니다.

4. 뉴질랜드 최대 농업 박람회가 다음주에 열린다면서요?

농업 선진국 뉴질랜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필데이즈(Fieldays) 농업 박람회가 14일부터 나흘간 해밀턴에서 열립니다.

필데이즈는 남반구 최대 농업 및 농기계 박람회인데요. 나흘간 15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뉴질랜드 최대 행사 중 하나입니다.

올해로 49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농기계, 농기구, 비료, 사료 등 농-목축업과 관련된 거의 모든 제품이 전시됩니다. 젖소 자동착유기 등 첨단 농업 기술과 선진 농법을 잘 알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전세계 농목축업 관계자들이 참가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의 참여율은 둘쭉날쭉한 상황입니다.
2년 전에는 한국 기업의 참가율이 높아 한국관까지 개설됐는데요. 작년에는 참가기업이 거의 없어 코트라가 사업을 취소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거리적으로 너무 먼데다 참가비용이 많이 들고 마켓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한-뉴 FTA 체결을 계기로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클랜드 코트라와 영사관이 발벗고나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5. 교민 여대생이 미스 유니버스 뉴질랜드 본선에 진출했다면서요?

스무 살의 류 아이린 씨가 최근 발표된 2017 미스 유니버스 뉴질랜드 선발전 결선에 올랐습니다. 류 씨의 한국 이름은 류연주인데요.

류 씨는 총 250명이 참가한 예선과 준결승을 거쳐 스무 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습니다. 아시안은 류 씨가 유일안데요. 미스 유니버스 뉴질랜드는 오는 8월 12일 심사위원과 인터넷 추천 수에 따라 결정됩니다.

남섬 오타고 대학에서 신경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류 씨는 인천 출신인데요. 여섯 살 때인 2003년 뉴질랜드로 유학을 왔습니다. 오클랜드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구요. 한글학교에서 보조교사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부모님과 남동생은 오클랜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류 씨는 “뉴질랜드의 한인을 대표해 대중들 앞에 나서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아시아인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류 씨는 8월 결선에 앞서 열리는 심사위원 최종평가에서 패션쇼를 펼쳐 높은 점수를 얻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미스 유니버스 뉴질랜드 홈페이지에서 유료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6. 뉴질랜드 남쪽섬의 대도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 사회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요?

지난달 중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한인회장 선거가 있었는데요. 단독으로 출마했던 이정은 씨가 14대 한인회장에 당선됐습니다. 신임 이 회장은 올해 서른여섯 살인데요. 역대 최연소 회장으로 기록됐습니다.

1994년 이민을 온 이 회장은 개인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2013년 한인회에서 홍보부장을 맡아 ‘한국의 날’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입니다. 당시 한인의 날은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으로 폐허가 된 대성당 광장에서 열려 큰 화제가 됐는데요.

이 회장은 직접 통화에서 “한인회에서 봉사하면서 느꼈던 것을 바탕으로 하나씩 일을 진행하겠다”면서 “구체적으로는, 현지 사회로부터의 지원을 활성화하고 각 교민 단체와의 유기적 파트너쉽 구축, 젊은 층의 교민사회 참여를 활성화 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2년간 한인회장으로 일했던 양정석 전임 회장은 이임사에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해야 되는 전화나 방문은 그 어떤 일보다 땀나고 힘든 일이었다”면서 “하지만 한인 회장이 아니었다면 만날 수 없었던, 그리고 알 수 없었을 여러 훌륭한 분들을 만나고 알게 되는 기쁨을 누렸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 전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형인데요. 얼마 전 양 전 비서관이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뉴질랜드행을 밝힌 것은 형이 있는 크라이스트처치에 머물기 위해서입니다.

양 전 회장은 현지 은행에서 오래 근무했는데요. 그 경력을 바탕으로 금융관련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클랜드에서는 10일 한인회장 선거가 있는데요. 후보자가 없다가 기탁금을 2만 달러에서 1만 달러로 내린 뒤 2명이 출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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