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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프랑스 파리 - 허봉금 통신원

2017-07-19

한민족네트워크

프랑스 파리 - 허봉금 통신원
1.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했던 한국미술계의 거장, 고 이응노 화백에 대한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고요?

고 이응노 화백의 회고전이 6월 9일부터 11월 19일까지 다섯 달에 걸쳐 파리 시내 세르누치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세르누치 박물관은 아시아 미술관으로,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극동 아시아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1958년에 프랑스로 건너와 작품활동을 했던 이응노 화백은 세르누치 아시아 미술관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화백은 1971년에 세르누치 미술관에 동양화 아카데미를 열었는데요, 한류는커녕 아직 한국의 존재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그 시절에 파리에서 서예와 동양화를 가르쳤습니다. 세르누치 박물관은 1954년부터 1989년 작고 때까지의 화백 작품을 백 점 넘게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서예와 추상화 등 화백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전통회화부터 현대미술까지, 파리 미술학교, 이응노-서예, 대나무 회화, 추상을 쓰다, 기호부터 형태까지, 풍경과 전통의 쇄신, 조각과 장식예술, 군상 등 아홉 개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고요, 세르누치 아시아 미술관 소장품뿐만 아니라 대전에 있는 이응노 미술관의 소장품도 함께 전시됩니다.

2. 프랑스 하원의원에 당선된 조아킴 손-포르제 의원이 화제예요?

프랑스는 지난 6월에 하원의원 선거를 치렀는데요, 스위스-리히텐슈타인 지역구에서 한국계의 조아킴 손-포르제씨가 당선되었습니다.
프랑스는 재외국민의 뜻을 대변할 대표도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2010년에 해외선거구 제도를 도입했는데요, 하원의석 577석 중 11석이 해외선거구에 배당되어 있습니다.

손-포르제씨는 마크롱 대통령의 ‘전진하는 공화국’당의 공천을 받고 출마해 1차 투표에서 63.21%를 득표했지만, 투표율이 저조해서 바로 당선되지는 못했습니다. 2차 결선투표에서는 74.94%를 득표했는데요,
손-포르제 의원은 1983년 서울 출생으로, 프랑스 가정에 입양되어 자랐습니다. 2008년에 스위스로 건너가 로잔대학에서 의학공부를 했고, 로잔대학병원에서 방사선과 의사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작년 4월,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마크롱을 행사장에서 만나 마크롱의 권유를 받고 총선에 출마했습니다. 이전에는 프랑스 사회당 당원으로 올랑드 전 대통령을 지지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과학과 음악에 재능을 보였는데요, 하프시코드 연주자로 지난 2월에는 제네바의 빅토리아 홀에서 독주회를 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 사인 대신 ‘손재덕’이라는 한국 이름 도장을 찍어주기도 했습니다.

3. 지난달, 파리 한글학교에서 10년간 교장으로 일한 선생님이 퇴임하면서
교민들도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고요?


지난 6월 14일 수요일, 파리 한글학교에서 함미연 교장선생님의 퇴임식이 열렸습니다. 함미연 선생님은 지난 2007년에 교장으로 취임해서 꼭 10년 동안 파리 한글학교를 위해 봉사했는데요,
이날 퇴임식에는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이상무 프랑스 한인회 회장과 이장석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회장도 참석했습니다.
특히,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도 참석해 퇴임하는 함미연 교장선생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주철기 이사장은 주프랑스 한국대사로 근무하다가 함미연 교장선생님이 취임하기 직전인 2007년 초에 귀임했는데요, 10년 전보다 파리한글학교가 많이 발전한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재외동포재단은 파리한글학교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재외동포 자녀를 교육하고 있는 재외 한글학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이장석 회장과 프랑스 한인회 이상무 회장은 함미연 선생님께 감사패를 드렸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대표들은 꽃다발을 증정했습니다. 함미연 선생님은 1989년에 학부모로서 한글학교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학부모회 회장과 교장으로 28년을 한글학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는 9월에 시작하는 2017-2018학년도에는 변영은 신임 교장이 취임하게 됩니다.

4. 프랑스 한인 청소년들의 ‘미래 꿈’을 발표하는 자리가 있었다고?

제4회 프랑스 한인 청소년 꿈 발표 제전이 지난 6월 3일 파리 한글의 집에서 열렸습니다. 예선을 통과하고 결선에 올라온 열다섯 명이 자신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1등은 ‘여러 가지 꿈들 중에서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줄 것 같은 꿈’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파리의 심도원 학생이 차지했습니다. 변호사가 되고 싶지만, 무엇보다 지금까지 자신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신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2등은 과거 어려운 환경에서 해리포터를 쓴 조안 롤링처럼 판타지 소설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한 디종의 안 뷜리와 ‘꿈이 없어요’라는 제목으로 이야기한 파리의 정수림 학생이 공동으로 차지했습니다. ‘꿈이 없어요’라는 말로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그 중 하나로 좋아하는 요리를 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3등은 ‘젊어지는 약’을 만들어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파리의 이민종 학생과 ‘수다쟁이의 변신’이라는 주제로 약한 사람을 대변해주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 파리의 안지희 학생이 공동으로 수상했습니다. 나머지 열 명은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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