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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캄보디아 시엠립 - 권형근 통신원

2017-08-18

한민족네트워크

캄보디아 시엠립 - 권형근 통신원
1. 캄보디아의 여름. 8월 풍경은 어떤가요?

크게 건기와 우기로 구분되는 아열대기후의 특성상 현재는 본격적인 우기로서 하루 한, 두 차례 국지성 소나기 즉, 스콜이 내리는 계절인데요,
지난 건기 동안 4월의 새해맞이와 물축제, 수많은 남여의 결혼식 등 휴식기를 거쳐, 우기에 들면서 본격적으로 농사와 고기잡이를 시작 하였구요, 시원한 빗줄기는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면서 매우 활발해진 모습을 볼 수가 있으며,
특히, 앙코르왓, 시하눅빌해변 등의 관광지들도 선진국들의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많은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습니다.​

2. 캄보디아 최초의 종합자동차검사소가 생겼는데, 그걸 만든 주인공이 한국교민이군요. 자동차검사소 개소식에 캄보디아 장관도 참석했다고요?

캄보디아 최초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자동차검사소가 한국인의 손에 의해 문을 열었는데요, 지난 7월 27일 오전 수도 프놈펜에 들어선 ‘자동차검사소’ 앞마당에서 순찬톨 캄보디아 건설교통부 장관과 김현식 한인회장, 정부 고위관료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성대한 개소식은 현지 주요 언론들도 뜨거운 취재경쟁을 벌였습니다.
순 찬톨 장관은 축사 도중, 즉석에서 교통안전과 자동차문화 발전을 위해 그 동안 애써온 최진태 사장을 치켜세우며, 그간 공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이에 화답해 참석자들은 최 사장에게 뜨거운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최 사장은 정착 초기부터 렌터카와 중고 자동차의 수입, 판매 사업을 해오면서, 현지의 후진적인 자동차 검사시스템의 실상과 문제점을 파악하게 되었으며 그는 “특정업체가 장기간 독점권을 갖다 보니 문제점이 무척 많아 보였습니다. 공식 가격보다 훨씬 비싼 검사료를 징수하기 일쑤고, 차량 검사도 없이 뒷돈을 받고 검사증을 난발하는 경우도 있는데다, 설상가상으로 검사장비가 낡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장비가 부족해 고객들이 3∼5시간 기다리는 건 기본이었다" 라고 말하며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그에게는 이 사업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게 하면서, 과감히 실행에 옮겼고 그 꿈이 이뤄진 것입니다.

7,500제곱미터 부지 위에 건립된 이 회사에선 앞으로 자동차 검사뿐 아니라, 자동차 등록, 번호판과 운수면허 발급 등 자동차 관련 서비스는 물론 자동차 부품 판매와 식당, 커피숍 운영에 이르기까지 고객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인데, 이 역시 캄보디아에서 최초입니다.

캄보디아 정부와 왕실에 대한 기여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캄보디아 국왕으로부터 '모니 세라폰' 훈장을 받은 적도 있는 최사장은 현지에서 번 돈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등 사회사업을 한 데 대해 이 나라에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 개소식에 현지 교통부장관도 참석했다니 선진화된 자동차검사 시스템이 도입되는 것에 현지에서도 기대감이 큰 모양이에요…

개소식을 마친 후 잠시 인터뷰에 응한 최 사장은 현지정부를 대행해 종합자동차검사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사실에 대한 자부심이 무척이나 커 보였는데요,
“전 세계에서 한국인이 현지 정부를 대신해 종합 자동차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우리가 유일할 겁니다. 한국의 우수한 검사장비와 시스템을 수출한다는 의미도 크죠. 시간 단축은 물론 차량 상태와 결함을 정확히 파악해 알려주니 검사소를 찾은 시험 고객들이 무척 만족해 하더군요. 게다가 자동차 부품도 곧바로 구매할 수 있고, 쉴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하니, 다들 좋아하는 눈치였어요.” 라고 말하면서
최 사장은 하루 300∼400대, 1년 365일 검사를 하면 연간 10만∼14만대를 검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올해 첫 매출액은 200만 달러(22억3천만 원)로 예상한다 합니다.

3. 다음은 어떤 소식인가요?

네, 2017년 올해는 대한민국과 캄보디아 두 나라가 다시 수교를 맺은 지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 인데요, 공식 외교 관계 수립 후 크메르루지에 의한 내전으로 외교 단절의 아픔을 겪었다가 재수교를 맺은 뒤, 두 나라가 안정적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공연 및 이벤트가 정부 차원뿐만 아니라, 한인회 등 민간차원 에서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달 (7월) 8일에는 재수교 20주년을 축하하는 클래식 공연무대가 프놈펜한인교회에서 펼쳐졌는데요, 캄보디아 왕립예술대학교 테너 류기룡, 소프라노 서지영 교수의 성악 공연에 이어 한국에서 특별히 초청된 젊은 실력파 음악가, 바이올리니스트 허은혜와 피아니스트 김성연이 환상적인 앙상블 연주를 펼쳐 프놈펜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았으며,
경남 거창청소년예술단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찾았는데, 왕립예술대학교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공연은 프놈펜 청소년들로 구성된 ‘마칭밴드’도 협연을 펼쳤으며, 두 국가 간 청소년 문화교류와 친선우호의 의미도 담고 있는 이번 공연은 캄보디아 예술 공연의 산실인 짜토목국립 극장에서 펼쳐졌습니다.
또한, 이들 청소년예술단원들은 공연을 마친 뒤 거창군민들이 십시일반 동참한 ‘천원의 기적’이란 행사를 통해 모은 후원금으로 현지 빈곤아동들을 위한 ‘한 끼 나눔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 학용품 등 각종후원물품 전달식도 함께 가져서 양국 재수교 20주년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한국대사관에서는 현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문화퀴즈대회인 ‘퀴즈 온 코리아’ 예선전을 열었고,
캄보디아 한인회(회장 김현식) 역시 재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중인데,. 현재는 가제 ‘캄보디아 한인 20년사’ 발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한인회와 관련된 각종 문헌들과 오래된 사진자료들을 수집, 정리 중이며 오는 10월 말쯤 300페이지 분량의 책자를 발행하고 교민사회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입니다.

4. 캄보디아 농촌개발을 지원하는 기관이 만들어졌는데, 우리나라가 여기에 도움을 주게 된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한국정부의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가 지난 2일 캄보디아 캄퐁스푸주에서 캄·한 농촌개발연수원(Cambodia-Korea Rural Development Center) 개원식을 진행했는데요,
이 연수원은, 코이카가 2014년부터 895만 달러를 투입해 캄보디아 농촌개발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해 온 것으로, 캄보디아농촌개발사업의 일환이며, 농업 과학 및 농촌 개발에 대한 교육 과정을 통해 마을 주민 지방 자치 및 정부 관료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연수원은 1주 또는 2주의 단기 과정으로 운영되며, 연간 약 300~400명의 정부 공무원과 마을 주민에게 농촌개발 정책, 농업기술 및 농촌의 자립 발전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할 것이구요,
캄보디아 내에는 다양한 농업 관련 훈련센터, 교육센터가 있으나 대부분 예산과 강사, 시설 및 자재 부족 등으로 활발하게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데, 코이카는 2018년까지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통해 농촌개발부에 센터 운영을 위한 노하우를 전달하고, 향후에는 농촌개발부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확보하여 연수원을 운영하게 됩니다.

5. 청소년 교육을 지원하는 희망학교도 생겼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한국청소년연맹은 최근 캄보디아 씨엠립에 희망학교를 열었는데요, 이 희망학교는 연맹의 국내외 취약계층 지원사업인 `희망사과나무'의 일환으로, 이번에 건립된 희망학교는 2년 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폼빼에 마을 학교에 이어 두 번째이구요,
지난달 열린 현판식에 참석한 (전 국회의원) 한기호 총재와 희망사과나무 관계자들은 희망학교 아이들의 교육지원을 위해 준비한 스케치북과 색연필, 의류, 간식 등 후원물품을 전달했으며, 한 총재는 “캄보디아 희망학교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교육지원사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희망학교를 통해 경제적으로 소외된 해외 아동·청소년들이 꿈을 갖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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