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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인도 뉴델리 - 박효택 통신원.

2017-08-23

한민족네트워크

인도 뉴델리 - 박효택 통신원.
1. 요즘 한반도 위기 못지않게, “인도-중국간 국경 분쟁”에도 세계인들의 걱정이 쏟아지고 있는데...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지난 6월16일 인도군과 중국군이 히말라야의 국경지역에서 영토분쟁으로 대치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던 중에 8월15일에는 다른 지역의 국경지대인 라다크의 팡공호수에서 양국군 병사들이 투석전과 난투극을 벌이며 충돌이 발생해 일촉즉발의 순간까지 갔었습니다.
인도군과 중국군 간에 투석전을 벌이며 충돌이 있었던 곳은 북인도 잠무카시미르 주의 라다크지역의 해발 4,300미터에 있는 팡공호수 국경지역이었습니다.

이날 팡공호수 북쪽 지역에서 중국군 15명이 인도국경을 침범해 들어오려 하자 인도군이 저지를 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는데요, 인도군이 국경을 넘지 못하게 하자 중국군이 돌맹이를 던지며 쇠몽둥이를 들고 들어와 약 2시간 동안 인도군과 몸싸움이 벌이며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현재 인도의 뉴스 채널에서는 연일 인도군의 군사훈련 자료화면을 내 보내면서 인도군의 사기가 출중하다는 방송을 내보고 있어 긴장스런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인도인들의 중국에 대한 반감과 거부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 카드를 동원했는데요,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상공부 장관은 상공부 산하의 반덤핑이사회(DGAD)가 중국산 수입품 40건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중국군도 티베트 산악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반면에 인도군도 병력 증강을 계속하며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지난 21일에는 인도의 라즈나트 싱 내무부 장관은 인도 국경경찰에게 한 연설에서 “인도는 이웃 국가들과 평화적 관계를 원한다”면서 현재 양국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지만, 곧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머지않아 양국의 국경 대치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문제가 된 지역은 어떤 곳입니까?

지금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지역은 인도 동북부에 부탄과 함께 국경을 이루고 있는 지역인데요. 이 지역은 부탄에서도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지난 6월에 인도와 미국, 일본이 인도양합동군사훈련을 계획한다고 발표를 할 즈음인데요. 중국군이 6월16일에 갑자기 이 지역에 도로 건설 공사를 시작했고요, 이때 부탄군이 처음 발견하고 인도주재 부탄대사가 중국 정부에 항의하면서 인도정부가 도클람 지역에 인도군을 보내면서 분쟁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인도와 중국은 히말라야 산맥을 따라서 4천㎞가 넘는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만, 아직 국경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현재의 국경선은 지난 1890년에 중국과 영국간의 티벳·시킴 조약으로 확정됐기 때문에 지금의 국경선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더군다나 중국은 지난 1959년도에 티벳을 완전 무력 점령했고, 당시 티벳의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중국 국경의 시킴주를 통해서 인도로 망명해 왔는데요, 그 이후로 중국은 1962년도에 시킴 주를 침입해 기습 공격을 감행합니다.
이 때의 중-인 전쟁에서 인도는 대규모 병력을 투입했던 중국군에게 대패하면서 전체 투입 병력의 절반 이상이 죽거나 부상당하고, 4000여 명이 포로로 잡히는 등의 수모를 겪고 중국은 일방적으로 자기네들이 이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하고 돌아간 적이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부탄과 붙어 있는 인도의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의 9만㎢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인도는 중국이 통치하는 카슈미르 지역 북부의 악사이친 지역 3만 8천㎢에 대해 영유권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영토문제가 확실히 결정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중국은 국방부 대변인의 성명을 내고 인도군이 중국 영토인 도클람 지역에서 진행 중인 도로공사를 중단시키면서 평화와 안정을 훼손했다고 비난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최근 인도 명문대학교에 한국어 과정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요?

수도 뉴델리에 있는 국립이슬람대학교인 자미아 밀리아 이슬라미야 대학에 올해 8월 새학기부터 한국어 과정을 개설했습니다.

자미아 밀리아 이슬라미야 대학교는 1920년도에 대영제국 통치에 대항하여, 간디의 독립운동에 호응하는 인도의 회교도들이 간디와 더불어 설립한 대학입니다. 현재는 학사에서 박사까지 약 17,000명의 재학생이 있고요,
인도에서는 델리대, 네루대, 바라나시 힌두대 등에 이어 대학 서열 7위의 명문대학입니다. 또한 델리 소재 대학 중에서는 델리대와 네루대와 함께 3대 명문 국립대학교입니다.

이번에 개설된 자미아 밀리아 이슬라미야대학의 한국어 강좌에는 1년 수료 과정과 선택 과목을 수강하게 될 학생 등 각 30명씩 총 60명 선발되었고요, 한국어 강의과목 신청에는 380여명이 지원하는 등 한국어 강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습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지난 1996년도에 인도에선 최초로 네루대학이 한국어 학사과정을 개설하도록 지원하였고, 2002년에는 델리대학교 학사과정 개설을 지원했고 이번에는 자미아 밀리아 이슬라미야대학교에 세 번째로 한국어 강좌를 새로 개설하는 등, 세계적 인재를 양성하는 인도 주요대학에서 한국어 및 한국학 강좌운영을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4. 한국어웅변 대회도 열렸다고?

해마다 열리는 세계한국어웅변대회가 올해는 지난 7월20일 뉴델리에서 열렸습니다. 제22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는 인도 수도 뉴델리의 자와할랄네루 대학에서 중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 세계 18개국에서 온 외국인과 해외동포 그리고 한국 시·도 대표 등 5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습니다.

이번 대회는 사단법인 한국웅변인협회와 주인도한국문화원 그리고 자와할랄네루대학교 공동주최로 열렸는데요, 대회 참가자들은 각자 한국어 보급 , 한국 문화 , 한반도 평화통일 등을 주제로 경연을 펼쳤습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여러 외국인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한국어를 배우면서 겪은 즐거움과 어려움을 소개하고 한국어를 더 널리 보급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라오스에서 온 이레 킨다봉 씨는 "외국인이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비디오를 만들면 더 많은 외국인이 친근하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는가 하면, 인도의 라지아 아슈파크 씨는 문자가 없는 인도의 일부 소수민족의 언어를 위해 한글을 문자로 도입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키르기스스탄에서 고려인 할머니를 둔 라이치노바 카리나 씨는 "고려인은 한국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할머니의 극성 때문에 5살 때부터 한국어를 배웠다"면서 "내 안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한국어 통역사의 꿈을 갖게 해준 할머니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경석 한국웅변인협회 회장은 "한국이 세계와 교류하고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한국과 인도 관계가 강화되려는 이때에 한국어웅변대회를 인도에서 개최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말했습니다.

5. 인도에서 열린 K-pop 콘테스트. 열기가 대단했다고?

지난 6년 전부터 한국문화원이 생긴 이후로 해마다 열리는 K-POP 콘테스트가 지난 7월29일 델리의 딸라토라 스테디움에서 열렸습니다.
K-POP 콘테스트는 해를 갈수록 참가자들의 열기가 뜨거운데요, 올해는 총 424개 팀의 898명이 치열한 예선전을 뚫고 결선에 올라 왔습니다. 참가자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데요, 올해는 약 2천여명의 관람들객이 방문해 열기를 더했습니다.

이번 2017 K-POP 콘테스트에는 한국의 신인 그룹인 루센트(LUCENTE)가 심사위원이자 축하공연을 위해 초대되었고요, 이번 콘테스트에서는 노래부문에 12개팀 14명, 댄스부문에 12개팀 69명 해서 총 24개팀 83명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지난해에는 15개팀 51명에 불과했습니다만,
해가 갈수록 K-POP 참가자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을 피부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의 K-POP 콘테스트에서의 특징은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참가자들의 실력들이 향상됐다는 것이 심사평이었는데요, 보컬부분에서는 음정뿐 아니라 한국어 발음까지도 귀를 의심할 정도로 정확할 뿐만 아니라 가사전달이 잘 된다는 점이 또한 놀라웠습니다.
참가자들의 의상과 헤어스타일 또한 한국의 아이돌처럼 꾸미고 나와서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뜨거운 열기가 충만한 대회였습니다.

이번 2017 K-POP 콘테스트에서 보컬 부분에서는 델리에서 온 Staccato팀이 1등을 차지하고, 댄스부분에서는 미조람주에서 온 Immprtals Army가 1등을 차지했는데요, 수상식이 끝나자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는 신인 그룹 루센트의 축하공연이 열려 모든 참가자들도 같이 즐기는 즐거운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서는 K-POP 경연 뿐만 아니라 한식을 맛 보고 한복을 입어보는 이벤트도 동시에 열려 많은 인도인들이 한복을 처음 입어보고 사진찍기에 바빴고요, 한식 시식 코너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축제와 같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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