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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베트남 하노이 - 주영아 통신원

2017-09-01

한민족네트워크

베트남 하노이 - 주영아 통신원
1. 베트남의 한인 가이드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는 소식이 있네요.

베트남 한인가이드들이 한국 여행사의 '갑질'을 비판하며 노조를 설립했습니다.
해외 한인가이드들이 노조를 조직한 것은 태국 한인가이드들이 지난 6월 노조를 결성한 것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베트남 한인가이드 150여 명은 지난 7월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노조 설립 보고대회를 열고 한국노총에 가입했습니다.

최근 해외 한인가이드들이 잇따라 노조를 설립하는 까닭은 지상비라고 부르는 현지 숙박비·식사비 등이 포함되지 않은 한국 여행사의 저가 패키지 여행상품과 이에 따른 이른바 '메꾸기' 때문입니다.
이런 ‘메꾸기’ 상품으로 인해 현지에서 활동하는 많은 가이드들이 고충을 겪고 있으며, 지난 달 말에는 베트남에서 활동하던 한인가이드 문모씨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었습니다.

노조에 가입한 가이드들은 지상비 지급, 메꾸기 금액 축소, 가이드 팁 정상화, 근로기준법에 의거한 노동시간 보장 및 초과근무수당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여행업체 1만5000여 개를 대표하는 한국여행업협회와 한국노총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 전 태국에서 간담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설립 보고대회에 참석했던 문현군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한국 대형 여행사들은 저가 여행상품으로 국민을 속이고, 가이드 노동자들의 고혈을 짜면서까지 기업 성장에 혈안이 돼 있고, 이러한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노조에 가입한 가이드들이 차별을 받을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국 여행사에게도 알렸고, 태국, 베트남에 이어 조만간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서도 노조가 설립될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2. 하노이한인회가 동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문학상 공모를 진행했다구요?

베트남 하노이 한인회는 문학을 통해 청소년들의 정서를 함양하고 문학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 제7회 청소년문학상 응모작품을 공모했습니다.
응모부문은 초등부는 동시와 생활문이며 중고등부의 경우는 시와 수필로, 베트남 하노이에 거주하는 만 18세 미만의 한국인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공모였습니다.

현재 하노이 한인회는 접수된 작품들을 심사 중에 있다고 밝혔는데요, 입상자는 10월 14일 하노이한인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접수된 작품을 일체 반환되지 않으며 입상 작품에 대한 저작권은 하노이한인회가 갖게 된다고 합니다.
초등부, 중등부 별로 대상·금상·은상은 각 1명씩, 동상은 3명씩 선정되며, 입상자에게는 상장 및 상품이 주어지게 됩니다.
하노이 한인회 측은 올해는 대회 규모를 더욱 크게 하기 위해 예산도 늘리고 상품도 더 마련했다며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를 한 탓에 많은 학생들이 이 공모전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3. 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열렸다고요.
어떤 자리였는지 소개해 주세요?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기념 음악회가 지난 지난 8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어우꺼예술극장에서 현지 관계자 및 한인 교포, 다문화가정 청소년 등 1000여명 및 베트남 공산당 간부들도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하노이 주재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한국·베트남 25주년 기념 음악회’는 경기도 용인 명선교회 소속 조이라이프예술단의 특별공연으로 진행되었는데요, 단원들은 오케스트라 연주 및 합창, 댄스, 난타공연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베트남가요 및 댄스곡을 흥겹게 연주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명선교회의 배 목사는 “우리 교민들에겐 자긍심을 심어주고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베트남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글로벌 미래가치를 높여 주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였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7세부터 고등학생까지 180명으로 구성된 조이라이프예술단은 합창단, 타악 퍼포먼스팀, 오케스트라 등으로 편성돼 지금까지 14회의 정기연주회 및 각종 자선공연을 펼쳐왔으며, 해외순회공연도 여러 차례 가진 바 있습니다.

4.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있는 출판기념회도 있었다고요?

지난 8월 12일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에서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교와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발간한 「동아시아 관점에서 본 한국 문학」 출판기념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베트남과 한국의 국교수립 25 주년인 올해를 기념하는 중요한 행사들 중 하나인데요, 이번 행사에는 주 베트남 한국대사관과 베트남 작가협회, 문학 연구소, 동북아시아 연구소, 베트남-한국의 과학연구협회, 호찌민시의 문학 연구 및 교육협회원장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하였으며, 한국 문학과 문화 및 동아시아 문학과 문화에 관심이 있는 작가, 비평가, 번역가, 언론인 및 독자들도 참석했습니다.

책의 편집장인 판 티 투히엔 박사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동아시아 관점에서 본 한국 문학과 한국 문화” 도서 2세트를 출간했으며, 이 중 “한국 문학”시리즈는 한국 문학의 특성을 강조하고 꼭 알아야 하는 중요한 문학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도서 세트인 “동아시아 관점에서 본 한국 문학”은 중국–한국–베트남– 일본의 문학 소개를 하며 각 나라들만이 가지고 있는 독자적인 문학 작품의 성격이나 특징, 장르에 따라 나누어 동아시아 관점에서 한국 문학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은 여섯 권으로 구성되었으며, 한국 문학의 독창성을 재조명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동아시아 관점에서 본 한국 문학」 세트의 출판기념식은 베트남과 한국 두 민족의 우호 관계를 서로 이해하고 증진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5. 베트남하면 ‘오토바이 행렬’이 상징처럼 여겨지는데, 최근에는 베트남 당국이 오토바이 억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요?

베트남에서 가장 중요한 이동 수단은 오토바이인데요, 언제나 도심지는 오토바이들로 심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에 베트남 정부가 다양한 방법으로 오토바이 억제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특히나 이번에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에서 오토바이가 다니지 못 하도록 하는 오토바이 퇴출 방안을 내 놓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지하철 건설 가속화, 버스 및 노선 증대 등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대중교통이 미비한데다 현지인들이 오토바이를 생계수단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논란이 일자 하노이시 인민위원장은 공청회에서 "오토바이를 아예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도심 중심지에 진입하는 것만을 제한하는 것이다"라고 해명을 내놓았지만 오토바이 억제 대책이 빈곤계층의 이동과 생계수단을 침해한다는 논란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현재 하노이는 인구가 760만 명이지만, 이곳에 등록된 오토바이만 500만대나 되는 것을 보면, 만 18세 이상의 성인이 대부분 오토바이를 가졌다는 얘기인데요, 이런 문제 때문에 하노이시 의회는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오는 2030년까지 오토바이 운행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그러나 공청회에서 '대중교통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무리한 정책'이며 '부자들의 자동차 소유를 부추기는 정책' 등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당국의 오토바이 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베트남의 오토바이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6%나 늘어난것으로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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