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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 김은혜 통신원

2017-10-04

한민족네트워크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 김은혜 통신원
1. 스페인에서도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해서 많은 희생자가 있었죠. (바르셀로나 테러) ​이후에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지난 8월, 스페인 최대의 관광지 바르셀로나와 인근 도시 캄브릴스에서 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해서 100여명이 다치고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테러가 일어났던 람블라스 거리는 상가와 식당이 밀집한 바르셀로나의 중심가여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인데요, 그래서 피해자 대부분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었습니다.
테러 직후 람블라스 거리 곳곳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헌화와 촛불이 켜지고 도시 곳곳에는 카탈루냐 국기 조기가 게양되기도 했는데요.
스페인 사람들은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면 슬픔을 빨리 잊고 평소의 모습을 되찾으려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테러가 발생한 람블라스 거리는 수일 내에 평상시 모습을 되찾았고, 유명한 보케리아 시장도 변함없이 다음날 곧바로 정상영업을 했습니다.

연쇄차량테러가 발생한지 약 두 달이 되어가는데요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람블라스 거리 뿐 아니라 주요 도시의 기차역과 쇼핑센터 등 사람들이 붐비는 공공장소에 군경들이 많이 배치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외에는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의 주요 관광지에는 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아서
바르셀로나 뿐 아니라 주요 관광지들은 여전히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1-1. 테러 이후 까딸루냐 지방의 분리독립 분위기가 더 거세졌다는 얘기도 있던데...?

지난 9월 11은 지역 국경일 ‘디아다’, 카탈루냐의 날이었는데요
경찰 추산 주민 100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독립을 향한 열망을 보여주었고, 유명한 가우디의 건물, 성가족성당에도 카탈루냐 기가 걸렸습니다.
디아다는 1714년 9월11일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에 의해 카탈루냐 도시 바르셀로나가 함락된 사건을 기억하는 날인데요, 독립을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 세력 사이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바르셀로나 중심부로 향하는 모든 도로가 차단됐고 테러에도 쉬지 않았던 상점과 레스토랑들도 이날 하루 종일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카탈루냐의 독립을 지지하는 분위기는 테러 이후에도 변함없이 높지만 카탈루냐 내에서도 반대의견이 41%나 되기 때문에 주정부가 적극적으로 분리독립을 추진하기도 쉽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재무부 장관의 국무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독립 주민투표를 추진하고 있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투표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공공부문의 예산지출 권한을 몰수하겠다고 경고했는데요.
몬토로 재무부 장관이 카탈루냐 자치정부 측에 독립 주민투표는 불법적인 행보라고 경고하며, 만일 투표 포기하지 않는다면 카탈루냐의 보건 및 교육 등 필수 분야의 예산지출권을 중앙정부가 회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앙정부의 이러한 예산통제 방침은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스페인 정부에 주간 재정지출 보고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불거졌는데요
스페인 정부는 지난 7월,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월간 재정지출명세를 주간 단위로 변경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내면서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압박했었습니다.
분리독립 주민투표에 정부 교부금이 쓰여지지 않는지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취지였는데, 카탈루냐 측은 이를 거부한 것입니다.

지금 카탈루냐의 독립 주민투표를 추진하고 있는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이에 대해 공동성명을 내고 중앙정부를 “탄압정부" 라며 비난했습니다.
카탈루냐 정치 지도자들은 라호이 총리와 국왕 펠리페 6세에게 대화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2. 스페인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불편을 겪는 현지주민들이
‘관광업 반대’ 시위까지 벌인 일이 있었죠. 그건 어떤가요?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무분별한 관광 산업으로 현지인들의 삶이 황폐화되면서 "이건 관광이 아니라 침공"이라는 원성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주요 관광 도시에서 대규모 관광 산업을 규탄하는 시위가 있었는데 시위대 중 일부는 공공 기물 파손하는 등 과격해지기도 했습니다.
관광객에 반대하는 좌파 단체 '아란'은 바르셀로나에서 관광버스 바퀴를 훼손한 뒤
'관광산업이 우리 이웃을 죽이고 있다'는 문구를 적어 놨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5성급 호텔의 창문을 깨뜨리기도 했습니다.

아란의 대변인은 sns를 통해서 "우리의 행동은 관광객이 아니라 여행 사업을 통해 이윤을 얻는 자들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들은 우리 도시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변인의 주장에 따르면 관광업이 도시들을 생활비용이 너무 비싼 곳으로 만들고 있고 관광객들이 몰려오자 임대인과 주민들이 돈을 벌기위해 방을 관광객들에게 내주고
정작 주민들은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스페인 관광장관은 스페인 관광업계가 쌓은 수십 년간의 위상을 소수가 망치도록 놔둘 수 없다면서 관광업을 표적으로 한 파괴 행위에 대해 이런 상황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대응했습니다.
이렇게 관광장관까지 나서서 경고했지만 바르셀로나를 넘어, 발렌시아, 이비자, 발레아레스 제도 등에서도 관광객 반대 시위가 일어났고요, 팔마 지역에선 시위대가 음식점 창문을 부수고 연막탄을 터트리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2-1. 산-세바스티안 분위기는 어떤지?

산세바스티안은 전통적인 휴양도시였는데 지난해 유럽문화수도로 선정된 이후에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재즈페스티벌과 피서객들이, 9월 22일부터는 산세바스티안 영화제가 열리면서 영화제 관게자와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또 한국에도 산세바스티안이 방송을 통해서 미식도시로 알려지면서 이제는 산세바스티안에서도 한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볼 수 있을 정도인데요

이렇게 관광객들이 급증하다 보니 소비자물가도 올라가고, 주택임대료가 치솟다 못해 아예 임대주택을 구하기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관광객들로 인한 역효과가 현지인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오자 최근엔 시내 곳곳에 ‘관광객들은 돌아가라’로 쓴 낙서를 쉽게 발견할 수 있고요,
지난 8월 17일 좌파청년연맹이 관광객 반대시위를 열고 관광업이 청년들을 착취하며
삶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각 주정부도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했는데요
바르셀로나의 경우, 더 이상 주민들을 도시 밖으로 몰아낼 수 없다면서 휴가철 기승을 부리는 아파트 불법임대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고, 지난 2월에도 휴가용 아파트에 대한 재산세 인상을 추진했습니다. 또 도시 중심부에는 신규 호텔개설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고, 불법 제3자에 임대도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관광업계는 정부당국이 관광산업을 골칫거리로만 치부한다고 지적했지만, 바르셀로나 도시계획 담당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처럼 되지 않으려면 바르셀로나에는 일종의 제한이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여기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포화상태에 놓인 관광산업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3. 한국인 관광객들의 도난, 분실 사고도 늘고 있다면서요?

한국인이 가장 선호한 여행지가 스페인로 조사됐는데요
최근 한국발 스페인 직항 노선이 개통되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방문자수가 급증한 만큼 도난, 분실사고로 낭패를 보는 일이 늘고 있는데요.
흔한 소매치기 뿐만 아니라 수법도 다양합니다.
새총으로 옷에 음식물 찌꺼기를 뿌린 후에 오물이 묻었다며 관심을 다른 곳으로 끌게 하고 지갑을 꺼내가는 경우도 있으니, 혹시 옷에 오물이 묻었다며 말을 걸면 일단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도난 사고는 대부분 붐비는 역이나 중심부에서 일어나지만 숙소나 식당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중에도 발생하기 때문에 여행중에 각별히 주의가 요구됩니다.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고 테이블 위에 잠시 가방을 내려놓았다가 지갑이 든 가방을 통째로 도난당한 경우도 있는데요, 호텔이라고 해도 100% 투숙객만 출입하는 것이 아니고 언제든 외부인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음을 인지하고 공공장소에는 절대 소지품이나 귀중품을 놓치 말고, 소지품은 항상 지니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지품을 분실했을 때 가장 난처한 경우가 바로 여권을 분실한 경우인데요, 스페인에서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에는대사관이 있는 마드리드에서 여권을 재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호텔이나 경찰서에서는 도움을 주기위해서 스페인 국적자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도난을 당했을 경우 여권을 재발급 받지 않아도 폴리스리포트를 제출하면 출국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유럽권 국적자가 아니면 해당되지 않으니까 주의하셔야합니다.
시간이 지체되면 오히려 여권발급마저 못해서 비행기 탑승을 못할 수 있으니까
여권분실 즉시 대사관에서 여권을 받아야 한다는 것! 인지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행 중에는 비상시를 대비해서 각 국가별 대사관의 연락처와 주소를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겠죠.

4. 바르셀로나 최대의 축제에서 한국특집 공연이 열렸다고요?

바르셀로나는 가우디를 비롯해서 미로, 달리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을 배출한 예술의 도시인데요. 바르셀로나 최대의 축제 “라 메르세”에서 한국 공연팀을 위한 시간이 마련되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번 한국특집은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이 주관해서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었는데요, 라 메르세 축제기간동안 야외공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됐습니다.
라 메르세 축제는 참가인원이 2백만에 이르는 바르셀로나 최대의 축제인데요
매년 바르셀로나 카톨릭 축일인 9월24일 즈음에 개최됩니다.
이 축제가 예술공연축제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1902년부터인데요
축제기간 중에는 거리 불곷놀이, 인간탑쌓기, 전통춤인 사르다나 공연 등 다양한 바르셀로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라메르세 축제에서는 한국문화원이 축제 측과 한국특집 공연을 추진해 한국문화공연을 선보였는데요, 야외 공연 프로그램인 MAC 페스티벌에서 드로잉 서커스를 선보이는 크로키 브라더스와 브레이크댄스 그룹 IOF 크루, 타악그룹 타고, 창작그룹 노니 등 4개 공연팀이 총 23회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또 축제 기간동안 운영된 푸드트럭에서도 한식을 모티브로 한 음식을 판매했는데요
이번 한국특집 이벤트는 바르셀로나 시민들 뿐아니라 축제를 보러온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멋과 맛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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