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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프랑스 파리 - 허봉금 통신원

2017-10-06

한민족네트워크

프랑스 파리 - 허봉금 통신원
1. 현지 교민들과 입양가정, 다문화가정이 함께 하는 자리가 있었다고요?

추석을 앞둔 주말이죠, 9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파리에서 코리안 페스티벌이 열려 우리 교민들과 입양가정, 다문화가정이 함께 했습니다.
29일 저녁, 파리 15구 구청 이벤트 홀에서 전야제로 시작했는데요, 이 자리에는 15구 구청장을 비롯해 프랑스측 인사들도 참석해서 우리의 명절 행사를 축하했습니다.
교민2세들과 다문화가정 자녀, 입양인들이 함께 무대 공연을 했고, 락셰프 김락훈씨가 저녁 만찬을 준비했습니다.

본행사는 다음날 밤 늦게까지 구청 광장에서 계속되었습니다. 한복 입어보기, 한국음식 맛보기, 한글 쓰기 등 체험행사와 다양한 한국문화행사가 이어졌고, 저녁에는 DJ와 함께 클럽 같은 분위기에서 흥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행사 기간 내내 각 부스에서는 한국 먹거리 판매를 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평창올림픽 홍보관을 마련해서, 파리시민들에게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대해 홍보도 했습니다.

프랑스 한인회는 파리근교에서 열던 한가위 대축제를, 작년에 장소를 15구로 옮기고 명칭도 코리안 페스티벌로 바꾸었습니다.
15구는 우리 교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고, 파리 시민들이 찾아오기도 더 좋은 위치인데요, 프랑스에서 잘 알려진 진행자를 초청해 파리시민들도 함께 하는 축제가 되었습니다.

2. 한글날을 앞두고 파리에서도 기념하는 대회가 열리네요…

10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토요일인 7일, 파리 세종학당에서는 한국어 글짓기 대회가 열립니다.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인들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한글날 기념 글짓기 대회는 올해로 4회째가 되는데요, 이번 주제는 ‘한국음식’입니다.

이에 앞서, 파리세종학당은 참가 희망자들로부터 A4 용지 한 장 분량의 글을 받아 미리 본선 참가자를 선정했습니다. 본선 대회는 현장에서 직접 글을 짓는 백일장 형식으로 열립니다. 우수작 세 명은 파리 세종학당 장학금을 받게 됩니다.

3. 한국의 전통공예 기법을 프랑스 장신구에 활용한 독특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고요…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는, 9월13일부터 10월 25일까지, 한국 문화를 프랑스 감성으로 풀어보는 보석 공예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Marion Delarue, Marine Dominiczac, Annie Sibert 등 세 명의 작가는 스트라스부르 고등장식미술학교에서 보석 공예를 전공하고, 우리나라에서 작업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Delarue는 교환학생으로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과 청주 예술상회에서 세라믹, 유리, 칠기 등을 배웠습니다. 우리 전통공예기법과 현대성을 접목한 보석과 장신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Dominiczac은 창동 창작 스튜디오에서 작업했습니다.
한국사회의 외모지상주의에 비판적인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Sibert는 무형문화재 홍정실 입사장에게서 전통입사기법을 전수 받아 제작한 브로치 시리즈를 전시합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작업 과정에서 나온 드로잉, 테스트 작업, 사진, 문헌 등 자료들도 함께 전시합니다. 부대행사로, 10월 11일에는 한국사회에서의 몸과 정신, 오브제 등의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합니다.

4.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젊은 한인작가 전시회가 호평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지난 9월 14일부터 23일까지 파리 시내 퐁데자르 갤러리에서 재불청년작가 협회의 신입전이 열렸습니다.
재불청년작가 협회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젊은 한국작가들의 미술 단체입니다. 1983년에 창립된 이래 해마다 정기전과 기획전을 열고, 새로 들어온 젊은 작가들의 신입전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 제목은 ‘사이시옷’인데요, 낱말 두 개 사이에 들어가 새로운 말을 만드는 사이시옷처럼 여러 개의 이미지를 나란히 놓았을 때 느껴지는 새로운 의미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곽보라, 김기훈, 엄도현, 이성아, 홍성연 등 작가 다섯 명을 소개하는 자리로, 비디오와 회화, 사진과 텍스타일 디자인까지 다양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전시했습니다. 휴대폰 화면을 소재로 이용하고, 핸드폰 사진을 비디오로 재구성하고, 그림을 걸 벽 공간까지 고려해 그림을 그리는 등 젊은 작가들의 개성이 살아있는 전시였습니다.

5. 프랑스가 이번 달부터 ‘마른 모델 활동 금지법’ 시행에 들어갔죠?

모델법 중의 일부인 ‘포토샵법’이 이번 달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광고 사진에 모델의 얼굴이나 신체를 수정하는 경우, 수정 사실을 명시해야 하는데요, 모델처럼 되려는 젊은 여성들의 무리한 다이어트를 예방하기 위한 조처입니다.

건강을 해칠 정도로 여윈 모델은 활동할 수 없게 하는 법은 지난 5월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모델로 활동하려면 의사가 발급한 2년 이내의 건강진단서를 제출해야 하는데요, 체질량 지수를 포함해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점검합니다. 건강진단서 제출 의무를 위반한 모델 에이전시 등 업계는 징역 6월에, 7만5천 유로(약 1억원)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달에는 패션업계 스스로가 ‘모델 공동헌장’을 채택하고 곧바로 적용에 들어갔습니다. 모델의 건강을 보호하고,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인데요, 엑스트라 스몰보다 작은 사이즈는 없애고, 여성복 패션쇼에 16세 이하의 모델은 채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건강진단서도 6개월 이내의 것을 제출하도록 했는데요,
현행법보다 엄격한 조건입니다. 디오르, 지방시 등을 소유한 루이비통 그룹과 구찌, 생로랑 등을 소유한 케링 그룹이 함께 준비한 헌장이어서,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적용될지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6. 오는 2024년 올림픽 개최지로 ‘파리’가 확정되면서 파리는 100년 만에 다시 올림픽을 열게 되었는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파리가 2024년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자 많은 사람들이 기뻐했습니다. 백 년만에 다시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감격도 컸지만, 이번에는 유치에 성공했다는 안도감도 컸습니다. 파리는 1992년과 2008년, 2012년 등 세 차례 유치에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IOC 발표 직후 파리에서는 올림픽 개최를 자축하는 콘서트와 축제가 잇달아 열렸습니다. 올림픽 특수로 일자리 25만 개 창출과 10조 원 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반면, 예산은 그렇게 많이 들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경기장은 90퍼센트 이상 기존 시설을 이용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교외 도시개발 사업과 지하철 신설 노선 공사가 가속화되고요, 선수촌과 아쿠아틱 센터가 들어설 파리 인근 생드니시는 낙후된 모습을 떨쳐내고 신도시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유치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3만 명이 넘게 반대 서명에 동참했고, 50명 가량은 IOC 발표와 때를 맞춰 파리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제적 효과는 불확실한데 국가 예산만 낭비할 것이 뻔하다고 생각하며, 테러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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