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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 김정화 통신원

2017-10-18

한민족네트워크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 김정화 통신원
1. 한인 동포들끼리 연합과 친목을 다지는 ‘한인의 날’ 행사가 곧 열린다고요... 어떤 특별한 행사들이 있을지 교민들도 많이 기대하시겠어요?

예, 올해로 39회를 맞는 한인회 날 행사가 다음 달 11월 1일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 날은 칠레에서 공휴일인데요 “모든 성자들의 날”, 즉, “조상의 날” 개념에 해당합니다.

칠레에는 한국 기업체 유동인구까지 감안해서 약 2,700명의 우리 동포가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칠레까지 오려면 비행기로 하루 반이 걸릴 정도로 지구 끝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모두들 이주하게 된 동기는 다 다르지만 이렇게 1년에 한 번씩 한인의 날을 기념하면서 연합을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다지는 뜻 깊은 한인회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포들은 물론 한국과 인연이 있는 칠레 현지인들도 매년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고 있습니다. 칠레 한인들의 일터에서 가까운 한 초등학교에서 행사가 열리는데요,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오니까 주차 및 행사안내, 행사진행, 청소 등을 위해 청년 자원봉사자가 투입됩니다.

작년에는 한글학교 학생들이 교장선생님과 함께 “홀로 아리랑”을 부르고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 공연을 해서 박수갈채를 받았었는데요,
올해는 한글학교의 특별활동 음악부가 우리 노래 “고향의 봄”, “연날리기”, “숨박꼭질”등 노래를 불러서 머나먼 이국 땅에서 따스한 고국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제기차기, 윷놀이와 족구 등 분야에 게임이 있고 우승자를 가릴 예정입니다. 음식 바자회도 열려서 다양한 한국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입장시 미리 구입한 복권에 대해 쇼 중간 중간마다 크고 작은 경품 추첨이 있는데요, 양쪽 전광판에 크게 복권 당첨 번호가 뜹니다.

상품으로는 한국에서 진출한 여러 기업과 현지 한국 수퍼에서 협찬하는 가전제품과 생필품 등이 마련됩니다. 또한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노래자랑 경연대회 우승자와 복권 1등 당선자는 한국행 비행기표 왕복권을 받게 됩니다.
행운의 당첨자가 소개될 때는 우뢰와 같은 함성과 박수소리와 동시에, 당선되지 못해서 속상한 한숨이 동시에 여기 저기에서 터져 나옵니다.
이렇게 1년에 한 번씩 연말이 오기 전에 이 지구 끝에서도 동포들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다지고 연합하는 모습 속에 모두 가슴 뭉클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2. 한인 청년들을 위한 뜻깊은 강연 자리가 있었다고요?

예, 지난 9월 29일, 칠레한인회관에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 청년의 현지적응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2017년 청년세미나’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청년 세미나는 올해로 5년째 맞이했는데요, 올해 강사로는 주칠레대한민국대사관의 양호인 공사와 아르헨티나 연방 문화부 변겨레 차관보가 초대되었습니다.

첫 번째 양호인 공사의 강연 주제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아르헨티나에서 성장하고 공부한 후에 미국과 한국에서의 변호사 생활, 그리고 한국의 고위 외교관으로 뽑혀 지금의 외교관 생활까지 본인의 오랜 고민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생 철학이야기를 들려 주었고, 남미에 살고 있는 한인청년들의 희망, 강점, 가능성에 대해서 열성적인 강의를 해주었습니다.

이어, 변겨례 차관보는 현재 아르헨티나 연방 문화부 차관보로서 밤낮 없이 바쁜생활 속에서도 한국인을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잃지 않는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특히, 부모님 교육방침에 따라 청소년시기부터 방학때마다 과제를 부여받고 혼자 배낭여행을 다닌 이야기는 참석한 청년들과 학부모들로부터 놀랍다는 반응과 관련된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3. 요즘 칠레에선 어떤 일이 화제가 되고 있나요?

지난 주 목요일에 열 네 가족으로 구성된 66명의 시리아인들이 칠레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이 2011년 3월부터 그치지 않고 있어서 많은 난민들이 국제사회로 흩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UN의 지원을 바탕으로 칠레정부에서도 인도적인 손길을 뻗쳤습니다. 이번에 도착한 66명의 시리아인은 2개월된 아기부터 49세까지 다양한데 이 중 어린이가 32명 포함되어 있습니다.

칠레 바첼렛 대통령이 직접 공항 영접실에서 그들을 맞으면서, “이제 여러분이 칠레의 한 부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칠레정부는 여러분이 칠레사회에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따스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들이 도착한 아파트는 1년동안 칠레 정부에서 무료로 지원해 줄 예정이고, 침대, 냉장고, 세탁기, 조리기구 등이 구비되어 있고 아랍식 양념도 특별히 시리아 자선사업협회에서 준비해 놓았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본 생활비와 건강보험혜택을 받고 스페인어 수업을 무료로 제공받게 됩니다. 직업 훈련교육을 받는 프로그램도 예정되어 있는데요, 이런 직업교육을 받고 나서 1년후에는 이제 경제 지원이 안되니 스스로 직업을 찾아야 하는데, 구청 지원센터에서는 최대한 협조를 해서 이들이 칠레 사회에서 정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사회심리 적응 치료도 통역사의 도움을 통해서 받게 됩니다. 칠레 정부에서 이들을 위해 영주권을 발급해 줄 계획이고 5년이 지나고 그들이 원한다면 칠레인으로 귀화할 자격이 주어지게 됩니다.

4. 칠레에서 한국산 세탁기가 굉장한 인기인 모양이네요.
칠레 세탁기 시장에서 한국산이 80% 이상을 점유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도 들려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가전업체들이 올 상반기 칠레 세탁기 시장에서 80%가 넘는 브랜드 점유율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국내 가전업체들은 차별화한 기능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와 LG전자, 동부대우전자의 시장점유율이 83%로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해에는 이 세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78% 였었는데요, 올해 83%로 증가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국내 제품들은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과 디자인, 프리미엄 이미지 면에서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칠레 가전 시장은 경제 성장과 현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생활 패턴 변화, 중산층 확대, 칠레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로 가사 노동 시간을 절약하고 가성비가 높은 가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

5. 아르헨티나의 현지 작가들이 우리나라 전통 부채를 활용한 미술 전시회를 열어서 호평을 받았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지난 10월 4일,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이 양국 문화교류 증진차원에서 개최한 <부채의 바람>이라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는 아르헨티나 아티스트 15인이 한국적인 재료 “부채”의 무한한 변화 가능성과 예술성에 주목하여 새로운 해석과 예술적 감성을 더해 완성한 다채로운 작품 20여점을 공개했습니다.

전시 개막식에는 전시 참가 작가를 포함한 현지 유명 문화예술인, 일반 관객 등 약 8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특별히 이 날이 고국의 추석과 같은 날이어서 샴페인과 꿀떡, 한과 등의 간단한 리셉션이 마련되었습니다.
장진상 문화원장은 개막 인사를 통해서 “한국 부채는 결코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예술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물론,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생활양식을 담고 있다.” 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소감을 밝혔는데요, 그 중 내용을 살펴보면, “작업 내내 새로운 재료에 대한 설렘과 즐거움을 느꼈다. 앞으로 한국과 더욱 다양한 문화 교류 프로젝트를 확대해나가고 싶다”, “한국의 부채를 재료로 사용하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일종의 도전과도 같았는데, 새로운 예술적 표현을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어서기뻤다” 등의 고무적인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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