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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 비상 속 방역 기준 완화

2021-06-23

뉴스

ⓒYONHAP News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국내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국내 델타 바이러스의 검출률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국내에서도 점차 발생 건수가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 ‘조용한 전파’가 시작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델타 변이는 이미 세계 각국으로 퍼지면서 코로나19 재유행에 불을 지피고 있다. 델타 변이 비상으로 백신 접종만 서두르면 코로나19 악몽에서 벗어나 곧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한풀 꺾이고 있다.


전 세계 ‘델타 변이’ 비상

델타변이는 지난해 가을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지금까지 80개 이상의 나라에 퍼졌다. 델타 변이가 무서운 이유는 빠른 전파력에 특히 면역 회피 반응이 크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더 빨리, 더 넓게 퍼져 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성인 80%가 1회 이상 백신을 맞은 영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비상이 걸렸다. 이달 초만 해도 3천 명 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다가 최근 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신규 확진자의 99%가 델타 변이 감염자라고 한다.

델타 변이는 러시아 모스크바와 캐나다에서도 지배종으로 올라섰다. 미국과 독일 등에서도 지배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새로운 거리두기

이런 가운데 잃어버렸던 일상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거리 두기 완화가 7월부터 국내에서 시행된다. 현행 5단계인 거리 두기 단계가 4단계로 바뀌고 업종별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도 대폭 완화된다. 이로 인해 수도권의 사적 모임은 종전 4명에서 6명까지, 비수도권은 인원제한 없이 가능하다. 수도권의 식당, 까페 등도 밤 12시까지 문을 열 수 있어서 국민 일상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개편은 6월 말이면 60대 이상 고령층 대상 예방접종이 일단락되는 등 국내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인데, 지난해 말 부터 반 년 이상 사적 모임 제한 등이 이뤄지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통과 국민들의 방역 피로감은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었다. 그런 만큼 백신 접종률 상승에 맞춰 거리두기를 조절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방역 기준 완화, 허점 없도록

다만 하루 신규 확진자가 많게는 6백 명대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확실히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과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점은 여전히 불안요인이다.

특히 델타 변이는 특히 영국, 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층을 대거 감염시키고 있는데, 역시 노년층을 먼저 접종시킨 한국이 주의 깊게 볼 대목이다. 

이같은 델타 변이의 특성을 감안해 더욱 촘촘한 백신 접종 방안을 세우는 것은 물론, 거리두기 완화가 전반적인 방역 구멍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겠다. 

정부는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시민들도 책임의식을 갖고 수칙을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다. 일상을 되찾아가는 첫 걸음을 내딛는 과정에서 국내외 여러 위험 요인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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