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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 1. 윤석열 당선인

2022-03-10

뉴스

ⓒYONHAP News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는 헌정사상 최소 득표차가 말해주듯 사회가 지역 세대 성별 이념 등에서 선명한 양극화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윤석열 당선인은 검찰총장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면서 ‘탄압받는 정의’ 이미지로 지지를 얻어 정권교체까지 이뤘으나, 이처럼 분열된 사회통합이란 힘겨운 과제를 안게 됐다.


윤석열 당선인

윤 당선인은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 경력이 전무한 정치 신인이다. 1960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검사로 공직에 입문,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거쳐 2019년 문 대통령에 의해 검찰총장에 발탁될 때까지 검찰 외길을 걸었다.

윤 당선인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자신의 신조를 밝힌 바 있다. 즉 대통령을 비롯한 권력이 아니라 법에 입각해 국가에만 충성한다는 것이다.

이 말처럼 박근혜 정부에서는 2013년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으로서 검찰 수뇌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국정원 압수수색을 강행해 징계를 받고 좌천됐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는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에게서 수사권을 박탈하려는 개혁에 반대하고, 여권 수뇌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불러온 ‘국정농단사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도 활약했다.

문재인 정부와는 갈등 끝에 결국 여권의 압력에 밀려 자진사퇴했으나, 이로 인해 대대적인 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일약 제1야당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떠올라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극심한 양극화와 과제

윤 당선인은 그러나 선거 결과 중도층을 포용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당선인은 득표율 48.56%, 1천639만여표를 받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3%, 1천614만여 표였다. 0.73%포인트, 24만7천여 표에 불과해 개표가 거의 98% 완료됐을 때 비로소 당선이 확정됐을 정도로 초박빙 승부였다. 50%가 넘었던 정권교체 지지율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했다는 듯이다. 

이는 양 진영의 결집현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는 양 진영이 서로 상대방 배우자의 비리를 들춰내는 등 역대급 네거티브, ‘비호감 선거’였다. 이에 따라 양당 지지자들이 서로 상대 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해프닝도 잇따랐다. 그러나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특히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성사 후, 양측 모두 결집현상이 뚜렷해졌다. 이는 높은 사전투표율에서도 확인됐다.

고질적인 지역 구도는 그대로 유지됐다. 윤 후보는 영남에서, 이 후보는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세대간 분열도 뚜렷했다. 20대와 30대에서는 엇비슷한 지지를 얻었지만, 40대와 50대는 이 후보 지지가 우세했고,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크게 앞섰다.

젠더 갈등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윤 후보가 20대 남성을 집중 공략했던 것은 오히려 20대 여성이 등을 돌리게 만들어 남성 지지율이 58.7%였던데 반해 여성은 36.6%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에게는 이처럼 극심하게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는 포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번에 함께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했지만, 여전히 민주당이 2/3에 육박하는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여소야대 정치 지형에서 운신의 폭은 넓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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