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 중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13일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추 장관의 아들은 지난 2017년 카투사로 복무할 당시 무릎 수술을 이유로 병가 등을 연이어 쓰며 20여 일간 휴가를 다녀와 특혜 의혹이 제기돼왔습니다.
추 장관은 이에 대해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논란이 본격화 된 이후 처음으로 구체적인 입장을 내고 아들의 군 복무 중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걱정을 끼쳐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수사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우려 때문에 그동안 말을 아껴왔다며, 검찰 수사로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병가와 관련해 "아들이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휴가 특혜 의혹'을 재차 반박했습니다.
무릎 수술 후 석 달 이상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도 아들이 한 달을 못채우고 부대로 복귀해 복무를 마쳤다며, "이것이 전부"라고 일축했습니다.
자대 배치와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 등에 대한 언급이나 해명은 없었습니다.
이어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 본 적이 없다"며 일각의 거짓 해명 지적을 반박하면서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라고 글을 맺었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인 국민의힘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수사관계자들이 장관의 글을 보면 수사에 영향을 받지 않겠냐며 비판했습니다.
추 장관은 14열리는 국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 자리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추 장관 아들의 카투사 복무 시절 군 관계자들을 이미 조사한 데 이어, 청탁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과 추 장관의 보좌관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