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2009년 이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사망 신고가 된 25건 중 대부분은 기저질환자였으나, 1건에 대해선 백신 이상 반응과의 연관성이 확인됐었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09년도 이후 지금까지 25건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가 들어왔는데, 이 중 이상 반응이 있다고 인정된 사례는 1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건은 2009년 당시 65세 여성이 예방접종 후 3일쯤 뒤부터 근력 저하 증상이 생겼고 결국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며, "이후 흡인성 폐렴이 발생해 그 이듬해 2월에 사망한 사례가 백신 이상 반응과의 연관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밀러-피셔 증후군은 눈과 안면 마비 증상으로 주로 다리에서부터 시작되는 마비 증상인 '길랭-바레 증후군'과 같은 신경계통 질환입니다.
정 청장은 "그 외 사례에 대해선 대부분 기저 질환과의 연관성, 예를 들면 심장질환이거나 뇌졸중 같은 기저 질환으로 인한 사인이 확인돼 백신 접종은 인과관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