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제20차 남북 장관급 회담 이틀째인 28일, 남북 대표단은 첫 번째 전체 회의를 열고, 양측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 10분 동안 열린 전체 회의에서 남측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제15차 이산 가족 상봉 행사를 다음달에 실시할 것과, 중단 상태인 금강산 이산 가족 면회소 건설 공사를 즉각 재개할 것, 그리고 납북자와 국군 포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장관은 또, 올해 상반기 안에 열차 시험 운행을 실시하고, 연내에 철도를 개통할 것과 경공업과 지하자원 개발 협력 등 경제 협력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이 장관은 특히, 남측의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특정 정당이나 인사를 거명해 비난하는 것은 남북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즉각 중단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측 대표단 권호웅 단장은, 중단됐던 모든 인도주의 협력 사업들을 이번 장관급 회담이 끝나면 즉시 전면적으로 재개하며, 적십자 회담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와 함께 권호웅 단장은, 제13차 경제협력 추진위원회를 평양에서 개최해 쌍방의 협력 문제를 토의할 것과, 6·15, 8·15 민족 대축전에 남북 당국이 지원하고 참가할 것, 그리고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기 위한 제도적 법률적 장치의 철폐도 촉구했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 실험에 대해 남측은 유감 의사를 밝혔지만, 북측은 주권 국가의 합법적, 자위적 권리라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