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수석 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김 상임위원장을 만나는 것은 지난 2000년 박재규, 2002년 정세현 장관에 이어 세 번쨉니다.
1일 면담은, 북측의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측은 6자 회담 타결에 따른 남북 관계의 진전을 강조하면서 인도적 지원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앞서 남북 대표단은 1일 오전 10시 반부터 1시간 동안 수석 대표 접촉을 갖고, 공동 보도문 작성을 위한 조율을 시도했습니다.
북측은, 쌀과 비료 등 인도주의 협력 사업을 즉각 전면적으로 재개하고, 이달에 평양에서 경제협력 추진위원회를 열 것을 거듭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남측은 2·13 합의의 신속하고 원활한 이행을 강조하고, 다음달에 경추위를 개최하고 이산 가족 상봉을 재개할 것과, 열차 시험 운행 실시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오후 5시에는 국립 교향악단의 공연을 함께 관람하고, 저녁 7시 30분에는 북측 권호웅 단장 주최의 환송 만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남북 대표단은 2일 오전 10시 종결 회의를 열고, 이번 회담의 성과를 담은 공동 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편 북측은, 남측 수석 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예순 세 번째 생일인 오늘 아침, 꽃다발과 케이크, 미역국 등을 보내 축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