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핵폭탄 6-8개 정도를 만들 수 있는 5-60킬로그램의 플루토늄을 이미 생산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1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2.13 합의에 따른 북한 측의 60일 시한 준수를 거듭 촉구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자 하는 것은 북한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플루토늄의 양이 갑자기 늘어나는 사태를 막는 데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는 데 한 달까지 걸리지는 않는다며 이틀 정도면 핵 시설 폐쇄를 위한 초기조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내 일부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량에 대해서는 그동안 비슷한 추정치가 있었다며 힐 차관보의 발언은 최종 시한을 앞두고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편, 숀 맥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60일로 정해진 2.13 합의 시한은 협정이 아니며 관계국 협의에 의해 변경될 수 있는 정치적, 외교적 약속이라고 말해, 시한 연장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