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는 와코비아 은행이 국무부로부터 북한과의 협상이슈인 동결자금 2천5백만 달러의 은행간 이체를 비영리적 차원에서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와코비아 은행은 그동안 마카오에 위치한 BDA와 거래해온 미국 은행 가운데 하나로, 몇몇 백악관 관리들은 북한 자금 이체에 미국 은행을 활용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지만,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이 은행을 통한 자금 중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북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14일, BDA 자금에 대해 이번 주 안에 북한이 만족하거나 수긍한 만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3월 미국이 BDA에 동결됐던 자금 2천500만 달러를 해제한 뒤 북한 측은 미국 은행을 통해 송금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미국은 마땅한 은행을 찾지 못해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