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방코 델타 아시아, BDA 문제가 해결되지 못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대북 쌀 지원 유보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28일, 노 대통령이 지난 22일, 통일외교안보 관계 부처 장관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BDA가 안되면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라며, "대북 쌀 지원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당시 회의에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백종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 그리고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에 따라 정부는 최근, 이달 말부터 시작하기로 한 40만 톤 규모의 대북 쌀 지원을 유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BDA 문제의 해결 전망이 밝지 않으며, 북한이 2·13 합의를 본격적으로 이행하기 전까지는,남북 관계를 연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