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톤 규모의 대북 쌀 지원이 유보된 가운데, 제21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29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에서 열립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수석 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군사적 신뢰 조치 문제, 경의선 동해선 철도의 단계적 개통, 그리고 개성 공단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측은 또, 납북자·국군 포로 문제의 해결과 이산가족 면회소의 조속한 건설을 촉구하고, 다음달로 예정된 6·15 공동 선언 7주년 기념 공동 행사 문제도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이달 말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했던 40만 톤 규모의 쌀 지원에 나설 것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여, 이번 회담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권호웅 내각 책임 참사를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29일 오후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따라 인천 공항에 도착한 뒤, 저녁에는 이재정 장관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