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통일부장관은 대북 쌀 차관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2.13 베이징 합의 이행 문제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여러 가지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대북 쌀 차관 지연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25일 수출입은행과 북한 조선무역은행이 차관 계약서를 교환하는 등 차관 제공 절차가 끝났지만 지원 시기는 여론 등 국내상황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특히 대북 쌀 차관이 지연되는 데 대해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여러가지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말해 2.13 합의 이행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일련의 상황이 쌀 차관 제공시기를 결정하는데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 장관은 인도적인 지원문제까지 2.13 합의 이행과 연계하는 것을 고려하지는 않는다면서, 대북 쌀 차관은 안 준다거나 못준다는 게 아니라 단지 지연되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