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 참석할 북측 대표단이 29일 오후,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인천 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권호웅 내각 책임 참사를 단장으로 모두 26명으로 이뤄진 북측 대표단은, 공항에 도착한 뒤 남측 기자들에게 별다른 언급 없이 회담장인 그랜드 힐튼 호텔로 떠났습니다.
다음달 1일까지 열린 이번 회담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수석 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군사적 신뢰 조치 문제, 경의선 동해선 철도의 단계적 개통, 그리고 개성 공단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측은 또, 납북자·국군 포로 문제의 해결과 이산가족 면회소의 조속한 건설을 촉구하고, 다음달로 예정된 6·15 공동 선언 7주년 기념 공동 행사 문제도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이달 말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했던 40만 톤 규모의 쌀 지원에 나설 것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여, 이번 회담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남북 대표단은 29일 저녁 7시 이재정 장관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 뒤, 30일 오전 10시에는 전체 회의를 열고, 기조 연설을 통해 양측의 입장을 밝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