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차 남북 장관급 회담 이틀째인 30일, 남측은 정치군사와 경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남북 연구 기관이 공동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측은 30일 오전 10시, 회담장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전체 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구축 문제를 거론하며 이같이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측은 또 비무장 지대를 평화적으로 이용할 것과, 국방장관 회담을 빨리 열 것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조 연설에 들어가기 전 모두 발언에서, 남측 수석 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민족적 과제인 한반도 평화의 길을 만드는데 힘을 모으자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 참사는, 장관급 회담이 성인의 나이에 이르렀다며, 성숙된 모습으로 겨레에게 희망과 확신을 주자고 말했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30일 오후 3시, 행주 산성을 함께 둘러볼 예정인데, 남측은 공동 참관에 나가기 전에 수석 대표 접촉을 갖고, 쌀 지원 유보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을 북측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공동 참관을 마친 뒤 저녁에는 워커힐 호텔에서 식사를 함께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