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차 장관급 회담 이틀째인 30일 오전 전체 회의에서, 남측은 한반도 평화 정착 등을 다룰 국책 연구 기관 간의 공동 회의를 제안했고, 북측은 쌀 지원 유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내놓치 않았습니다.
남측은, 30일 전체 회의 기조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민족 경제 공동체 형성을 위한 국책 연구기관 사이의 공동 회의를 구성해, 남북 관계에 대한 이정표를 만들 것을 제의했습니다.
남측은 또, 군사적 긴장 완화를 논의하기 위해 국방장관 회담을 열 것과, 개성 공단을 활성화할 것, 그리고 철도의 단계적 개통도 제안했습니다.
이와 함께 남측은, 국군 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적십자 회담과는 별도로 당국 차원에서 논의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남북 간 합의 사항은 민족 중시와 민족 우선 입장에서 해결해야 하며, 합동 군사 훈련이나 국가보안법 등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제안했습니다.
북측의 이같은 발언은, 남측의 쌀 지원 유보에 대해 간접적으로 불만의 뜻을 나타내고, 이번 회담에서도 이른바 3대 장벽 철폐를 들고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북 대표단은 30일 오후, 행주 산성을 함께 둘러본 뒤, 저녁에는 워커힐 호텔에서 식사를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