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차 장관급 회담 이틀째를 맞아, 남북 대표단은 30일 오후 첫 번째 수석 대표 접촉을 갖고, 쌀 지원 유보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오후 2시 30분부터 30여 분 동안 진행된 수석 대표 접촉에서, 북측은 40만 톤 규모의 쌀 지원이 유보된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남측은, 대북 쌀 지원이 북측의 2·13 합의 이행과 연계돼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BDA 문제가 풀리면 가능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오전에 열린 전체 회의에서, 남측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민족 경제 공동체 형성을 위한 국책 연구기관 사이의 공동 회의를 구성해, 남북 관계에 대한 이정표를 만들 것을 제의했습니다.
남측은 또, 군사적 긴장 완화를 논의하기 위해 국방장관 회담을 열 것과, 개성 공단을 활성화할 것, 그리고 철도의 단계적 개통도 제안했습니다.
이와 함께 남측은, 국군 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적십자 회담과는 별도로 당국 차원에서 논의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남북 간 합의 사항은 민족 중시와 민족 우선 입장에서 해결해야 하며, 합동 군사 훈련이나 국가보안법 등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