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한 제21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결렬돼 공동 보도문을 발표하지 못하고 끝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1일 오전 9시부터 40분 가량 수석 대표 접촉을 가졌지만, 쌀 지원 문제를 놓고 절충점을 찾지 못해, 공동 보도문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은 현재, 마무리 회의를 언제 열 것인지를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이 공동 보도문을 내지 못한 것은, 지난해 7월의 제19차 장관급 회담 이후 11개월만입니다.
남측은 31일밤 수석 대표와 실무 대표 접촉을 제안했지만, 북측은 쌀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며 공동 보도문 초안의 교환도 거부한 채 회담 진행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북측은 회담 초반부터, 쌀 지원 합의 이행 요구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에게 대북 쌀 지원 유보 방침을 다시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