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4일 통일외교 당.정 정책협의회에서 지난 1일 끝난 남북장관급회담 결과를 보고 받고 정부가 인도적 대북 쌀 차관 지원을 북측의 2.13 합의 초기 이행 조치와 연계시킨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정부가 쌀 문제를 2.13 합의이행과 전혀 무관하게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이해하지만 쌀에 막혀서 남북관계가 진전되지 못하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지금 북측은 춘궁기로 가장 식량이 부족한 때인데 식량을 줘도 아쉽고 어려울 때 줘야 효과가 있다며 인도적 차원에서도 쌀을 주지 않을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국회 통외통위 위원장인 김원웅 의원은 6자회담과 남북관계는 역할이 다르다고 봐야 한다며 쌀 문제를 과도하게 2.13 합의 이행과 연계시키는 건 남북관계의 독자성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