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4일과 5일밤 두 차례에 걸쳐 전화 접촉을 갖고, BDA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당사자가 수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신속히 해결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6일 전했습니다.

또 라이스 국무장관은 방한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도 전화 통화를 하고, BDA 문제 해법을 긴밀히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중 3국 외교수뇌부는 전화 협의에서 최근 미국이 제시한 'BDA 경영진 교체를 전제로 한 BDA 제재 해제' 방안과, 러시아 금융기관에 대해 미국이 제재하지 않겠다는 서면보장을 요구한 러시아의 제안에 대해 중국 측이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6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 기간 중 중국 측의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달 중순까지 BDA 문제가 해결되고, 2.13합의 이행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복수의 외교소식통들이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