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 BDA 은행에 묶인 북한 돈 송금 문제로 2.13 합의 이행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8일 BDA 문제를 풀기 위해 현재 관련국이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 클럽에서 이 같이 말하고, BDA 문제는 기술적, 법적인 문제가 걸린 어려운 문제지만, 결국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또 한국계 은행이 북한 자금을 송금하는 중개 은행 역할을 하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남북 정상 회담은 2.13 합의 초기 조치가 이행되고 그 다음 단계인 북핵 '불능화' 단계에 들어설 때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장관은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납치자에는 본인의 의지로 간 경우와 의지에 관계없이 이뤄진 경우 등 여러 상황이 있고, 복합적 요인이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남북 간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 측은 이 장관이 `본인 의지로 간 경우'를 언급한 것은 북측이 그동안 납북자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