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은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자금 송금 문제와 관련, "가닥을 잡아가고 있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했습니다.
천 본부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 특파원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관련 당사국들간 확고한 정치적 의지가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BDA 해결 후 핵폐기 조치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이유가 없지만 실제 얼마나 빠른 시일내 될 지는 장담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적극 협조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 BDA 문제 해결의 가닥을 잡는데 좋은 기여를 했고 지난주 한-러 외무장관 회담이 큰 분수령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BDA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어떻게 정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의 원하는 계좌로 원하는 액수를 송금하면 해결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북한이 그 외의 것을 요구한다는 얘기를 현재로선 들어 본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