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의 경수로 제공 요구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지고, 북한이핵무기 비확산조약, NPT에 복귀한 이후에야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북한에 밝힌 것으로 전했습니다.
12일 힐 차관보를 면담한 국회 FTA 포럼 소속 정의용 의원은 워싱턴 특파원들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힐 차관보가 지난달 북한 방문 당시 이 같은 미 행정부의 입장을 북한에 전달했으며, 북한 측도 이런 미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영변의 핵 폐쇄설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조짐들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으며, 일단 폐쇄되면
다시 가동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의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힐 차관보는 아울러 미국은 연내 한반도의 평화체제 프로세스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직접 당사국인 남북한과 미국,중국 4개국이 한반도의 다자안보체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정 의원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