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던 한국의 대인도 수출이 하반기 들어 조금씩 회복세로 돌아선 분위기입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뉴델리지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한국의 인도 대상 수출액은 31억2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보다 줄어들었지만 -62.3%를 기록했던 2분기(4∼6월)보다는 상당히 개선된 실적입니다.

특히 9월에는 2억2천만달러 규모의 화물선 수출에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수출액이 28.1%나 늘었습니다.

14억7천만달러의 수출액 규모는 월 기준 역대 4위에 올랐습니다.

9월 반도체 수출도 -4.2%로 낙폭을 줄였고, 자동차 부품 수출은 같은 달에 25.7% 늘었습니다.

인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하순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생기자 5월부터 차례로 이를 풀었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차, 휴대전화 등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중입니다.

3분기 한국의 대인도 수입액은 11억3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0% 감소했습니다.

수입 1, 2위인 석유제품과 알루미늄이 각각 -37.3%, -30.3%를 기록했고, 3위 정밀화학원료는 9.3% 늘었습니다.

이로써 같은 기간 한국의 대인도 무역수지는 19억9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분기별 무역수지는 지난 1분기 22억6천만달러에서 2분기에는 5억달러로 급감한 바 있습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9월 수출 급증에는 일회성 화물선 인도 실적이 반영됐고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가 계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수출 호조세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신남방정책을 기반으로 2019년 207억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액을 2030년까지 500억달러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올해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관련 계획에는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