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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핼러윈 원정?'…이태원·강남클럽 문 닫자 지방으로…방역 비상

Write: 2020-10-30 16:09:32Update: 2020-10-30 16:21:47

'핼러윈 원정?'…이태원·강남클럽 문 닫자 지방으로…방역 비상

Photo : YONHAP News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내 클럽들이 대부분 문을 닫기로 한 가운데 핼러윈을 즐기려는 이들이 서울 밖으로 향하는 '풍선효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사태를 경험했던 터라 방역 당국은 물론 각 지자체는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고, 클럽과 주점 등 젊은이들의 집합 장소가 많은 부산 해운대 등 주요 도시 시민들은 '핼러윈 원정이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30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태원·강남 등 서울지역 클럽 대부분이 핼러윈 데이 기간 문을 닫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이처럼 서울지역 주요 클럽들이 자진 휴업을 하자 파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전국 각지 번화가에 있는 클럽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핼러윈 데이에 서울지역 클럽이 휴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클럽 커뮤니티에선 각 지역에 있는 클럽의 개장 여부를 묻는 글들이 부쩍 많이 올랐습니다.

부산을 비롯해 현재 지역 클럽들은 핼러윈 특수를 맞이해 다양한 파티를 기획하며 홍보하고 있습니다.

인천지역 최대 번화가인 부평 테마의 거리에서는 클럽 7곳이 모두 정상 영업을 합니다.

부산의 경우 서면 클럽 1곳이 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시에 알려왔지만, 이외 클럽과 감성주점은 정상 영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 커뮤니티에는 핼러윈 데이에 부산에 있는 클럽에 갈 사람을 모집한다는 글도 포착됐습니다.

부산에 있는 한 클럽 관계자는 "핼러윈을 맞아 서울에서 부산으로 놀러 온다며 테이블을 예약해 달라는 문의가 더러 들어온다"며 "아무래도 서울에서 놀 수 없으니 여행 겸 부산에 와 노는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클럽은 특성상 코로나19 위험도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해 시민들은 이번 핼러윈 데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불티가 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클럽은 대부분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지하에 있고, 면적 당 인구밀도가 높아 감염 우려가 큰 곳입니다.

또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마주 보며 대화하거나 신체를 접촉할 가능성이 커 애초 거리두기가 불가능합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밀폐, 밀집 장소에서 신체접촉, 침방울이 많아지면 감염 위험이 커진다"며 "클럽 등 고위험시설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비행기, 기차 등 대중교통으로 지역 간 이용이 늘어날 경우 자칫하면 전국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각 시도 방역 당국은 핼러윈을 맞아 외지인들이 번화가 일대 클럽을 찾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방역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지난 21일부터 관내 유흥주점 1천35개와 단란주점 560개 등 총 1천595개 업소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도 외지 원정대 등이 몰릴 것으로 보고 오는 31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젊은 층이 이용하는 번화가 지역 유흥·단란주점과 호프·소주방 등지에서 합동 점검과 캠페인을 벌일 계획입니다.

대구는 동성로 등 일대 클럽들이 자진 휴업에 나선 상태지만, 시는 핼러윈 데이를 즐기려는 인파가 클럽 이외 다른 업종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동성로 로데오 거리 음식점을 비롯한 취약업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부산시는 31일 단속반 120명이 현장에 투입하고, 서면 젊음의 거리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클럽 1곳과 감성주점 13곳에 대해 집중단속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대상 유흥주점에 대해 마스크 착용 여부, 출입명부 작성, 4㎡당 1인 제한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 점검할 계획입니다.

이를 한 번이라도 어기면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즉시 영업정지 조치가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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