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추미애 법무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명령을 문재인 대통령이 미리 허용했을 거라면서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28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당 초선의원들을 방문한 자리에서 "추미애 장관이 직무정지 명령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문 대통령이 사전에 묵시적으로 허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이 상황에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국민이 더 답답해진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추미애 장관의 행위는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된다"면서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파괴하는 짓을 저지르면서도 그게 무슨 일인지도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면담을 요구하며, 27일부터 이틀째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판사 사찰은 검찰이 했는데, 항의는 청와대로 하러 갔다"면서 "굳이 항의하겠다면 종로가 아니라 판사 사찰 문건이 생산된 서초로 감이 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