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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평창 동계 올림픽 9일 개막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하나 된 열정'을 공식 슬로건으로 내걸고 9일 밤 8시 막을 올린다. 세계 92개국 2천9백여 명의 선수단이 출전, 금메달 102개를 놓고 17일간 열전을 벌인다. 참가국 수, 참가 선수 수가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두번째 올림픽이자, 최초의 동계올림픽이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에 이후 30년 만에 다시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도 하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것은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였다. 그로부터 70년 만에 대회 개최국이 된 것이다. 이번 대회는 동계 스포츠 불모지로 여겨지던 아시아에서는 두번째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다.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열린 유일한 동계올림픽은 20년 전인 1998년 일본 나가노 대회였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세계 5번째 나라가 됐다. 4대 이벤트는 동계와 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이다. 4대 이벤트 개최 경험이 있는 나라는 지금까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4개국 뿐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전종목에서 선수 146명이 출전한다. 이는 전 대회인 소치 동계올림픽 파견 선수 수의 2배가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 선수단은 금 8개, 은 4개, 동메달 8개 등으로 종합 4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가 달성된다면 금메달 수는 물론 총 메달 수도 역대 최다 기록이 된다. 지난해 북핵 위기 끝에 북한의 대회 참가로 평화올림픽 명분이 실현된 것도 의미가 크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단일팀으로 출전하고, 11년 만의 개회식 남북한 공동입장도 이뤄진다. 미국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240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주로 열대권에 속한 6개국이 역사상 처음 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이들은 에콰도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리트레아, 코소보, 나이지리아 등이다. 대회 종목으로는 스노보드 평행회전이 제외되고 남·녀 스노보드 빅에어, 남·여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알파인스키 혼성 단체전, 컬링 믹스더블이 새로 추가됐다.
20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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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5. 평창 대회의 효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가 가져올 효과는 매우 크다. 조직위는 이를 "국가발전의 획기적 전기마련과 지역발전의 지속가능한 유산창출”이라고 요약한다. 경제 효과도 크지만, 특히 국민 통합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강원도가 올림픽 유산을 계승해 세계에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의 동계 스포츠 수준이 한 차원 더 높아지는 것도 큰 효과다. 평창의 기대효과로는 우선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여가 꼽힌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의 경제효과가 10년간 32조2천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2008년 산업연구원은 20조4천973억원 상당의 총생산 유발효과를 예측한 바 있다. 대회 준비 단계에서는 경기장을 비롯한 관련 시설 건설 등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했다. 대회 후에는 이들 시설이 그대로 관광자원이 돼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평창 대회에는 외국인 39만 명 내국인 220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수려한 산수와 청정한 바다가 있는 강원도는 국내 최고의 휴양지다. 평창 대회를 계기로 많은 외국인이 방문하면, 강원도의 관광자원은 세계로 알려지게 된다. 이로써 강원도가 한국 최고의 휴양지에서 세계인의 관광 휴양지로 발돋움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최첨단 정보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맞춤형 정보로 경기 관람, 쇼핑, 식도락, 관광 등을 마음껏 즐기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경기장과 기존 관광자원을 연계, 관광 흑자와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동계올림픽 시설은 하계올림픽에 비해 화려하고 규모가 크다. 따라서 대회 후 이를 잘 활용하면 이같은 목표도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직위와 강원도는 이를 위해 관련 시설 건설 단계에서부터 사후 활용까지 계산했다. 예컨대 스키 점프대는 관광 전망대로도 활용할 수 있다. 봅슬레이 경기장은 물을 흘려 튜브 슬라이드를 탈 수 있도록하면 훌륭한 놀이시설이 된다.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주변은 골프 코스로 활용한다. 이같은 경제효과를 달성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져야 한다. 이에 조직위와 강원도는 솔트레이크를 능가하는 대회로 만든다는 포부다. 최근 4개 동계올림픽 개최에 소요된 평균 비용은 대략 3조7천억 원에 달한다. 경제 효과를 누린다는 것은 이 비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는 극대화한다는 뜻이다. 역대 경제적으로 가장 성공한 대회로는 솔트레이크 대회가 꼽힌다. 솔트레이크시티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대회 시설 건설 비용을 크게 절약했다. 단 3개 경기장만 새로 건설하고 나머지 8개는 기존 시설을 보수했다. 평창 조직위 역시 경기장 6개는 기존 시설을 보완·보수하고 6개만 새로 지었다. 12개 경기장에 투입된 돈은 약 8천807억 원 수준으로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솔트레이크시티는 또 사후 시설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스포츠 체험 상품을 개발,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를 지역 경제 활성화 재원으로 활용했다. 솔트레이크시티 관광객 유입 규모는 대회 5년 후 이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창은 이런 사례를 거울 삼아 다양한 사후 활용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평창 대회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올림픽 유산으로 남게 되면 그 가치 또한 크다. 단지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제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유산으로 가꿔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또한 국민통합과 한반도 평화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순수 스포츠 측면에서는 한국 동계 스포츠 수준 향상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효과다.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시작해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강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빙상과 달리 설상 경기에서는 아직도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평창 대회는 한국이 빙상 편중을 탈피, 동계 스포츠 전반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7-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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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4. 평창에서 만날 최첨단 ICT기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축제의 장이 된다. 초고화질로 중계방송을 즐기고, 인공지능 통번역으로 언어장벽이 낮아진다. 사물인터넷이 선수와 관중을 편리하게 해 주고,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누빈다. 각종 최첨단 신기술이 이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올림픽 무대를 만들어내게 되는 것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도 ICT 올림픽을 표방하고 있다. 평창에 세계 최초의 5G(5세대) 이동통신에서 사물인터넷, 초고화질 방송, 인공지능, 가상현설, 자율주행차 등 첨단 기술이 총동원되는 것이다. 가장 먼저 피부에 와 닿는 것은 UHD 방송이다.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은 올림픽 경기를 UHD 화질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UHD 방송은 현재 HD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화면과 입체적 음향을 제공한다. 국내 기술로 구현한 'UHD 체험스튜디오'도 평창 일대에 들어선다. UHD 방송은 지난 5월말 시작돼 현재 수도권에서만 시청 가능하다. 또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평창올림픽 주관 통신사 KT의 5G 시범서비스다. 세계 각국이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한발 앞선 행보다. 5G는 최대 속도가 20Gbps로 LTE 속도 보다 40∼50배 빠르고, 처리 용량도 100배 많다. 현재 LTE의 최대 속도는 400∼500Mbps에 불과하다. 이같은 5G 통신망을 이용해 360VR 싱크뷰 타임슬라이스 등 실감형 콘텐츠도 대거 선보인다. 360VR은 문자 그대로 360도를 볼 수 있는 동영상이다. 이를 이용하면 경기장에 가지 않아도 경기장에 있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중계화면에서 특정 선수 등 자신이 원하는 부문만 골라 볼 수도 있다. 싱크뷰는 초고속 카메라에 5G 통신모듈을 탑재해 선수 시점의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스키 점프나 봅슬레이 같은 경기를 마치 자신이 직접 선수가 된 것처럼 즐길 수 있다. 타임슬라이스는 수십 대의 카메라로 찍은 입체 영상으로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다. 언어 장벽도 허물어질 전망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통·번역 기술이 세계가 모이는 올림픽의 언어 장벽을 크게 낮추는 것이다. 평창올림픽의 공식 통·번역 앱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지니톡이다. 이용자가 지니톡에 대고 말만 하면 음성과 문자로 자동으로 번역돼 나온다. 서비스 언어는 영어·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29개 언어에 달한다. 지니톡을 운영하는 한컴은 평창 일대에 통역 로봇을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올림픽 체험은 사물인터넷(IoT)으로 한층 편리해진다. 강릉 월화거리에 조성되는 'IoT 스트리트'에서는 무인기기(키오스크)를 통해 식당·숙박·교통 정 선수와 관람객은 스마트폰으로 교통·경기·숙박·관광·쇼핑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받는다. 정밀 위치측정과 가상현실(AR) 등 IoT 관련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가능해지는 서비스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하나로 입국부터 출국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대회 기간 중에는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현대자동차가 만든 자율주행차는 개막일 서울톨게이트에서 올림픽 행사장까지 시연 주행을 하고, 올림픽 기간 내내 일반 시민을 위한 셔틀로 운영된다. 이 차에 탑재되는, 오차 범위를 크게 줄인 HD급 고정밀 지도도 주목거리다. 한국은 세계가 공인하는 ICT 강국이다. 또 서울올림픽, 한일월드컵 등 굴지의 세계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이 있다. 이같은 기술과 경험이 만나 이전과는 전혀 다른 올림픽의 세계를 창조해 내는 것이다. 이로써 세계는 ICT의 신세계를 미리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또한 한국에게는 ICT 능력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된다. 언어장벽없는 최첨단 ICT 올림픽...바로 이것이 평창이 지향하는 대회다.
201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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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3. 메달 유망주와 꿈나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다가옴에 따라 스포츠 팬들의 가슴은 설렌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대거 집결해 환상적인 기량을 선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무명의 선수가 하루 아침에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는 극적인 장면도 있다. 무엇보다도 인간 승리의 감동적인 휴먼드라마가 펼쳐진다. 메달 20개 획득을 목표로 하는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또 드림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결과도 궁금하다. 평창을 빛내줄 해외 스타들도 즐비하다. 우선 스피드스케이팅에는 ‘장거리 황제’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르가 있다. 동계올림픽 통산 금 3, 은 2, 동메달 2개를 수확했고, 평창에서 5000m 3연패에 도전한다. ‘스노보드 지존’ 미국의 숀 화이트(31·미국)의 명예회복도 주목거리다. 2006 토리노, 2010 밴쿠버에서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따냈지만, 2014년 4위에 그쳤다.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 기록 보유자인 일본의 피겨 천재 하뉴 유즈루는 2연패에 도전한다. 스켈레톤에서는 ‘무관의 제왕’ 라트비아의 마르틴스 두쿠르스가 또다른 관심거리다. 그는 2009년부터 6년간 월드컵 1위 자리를 지키며 남자 스켈레톤을 지배했던 최강자다. 그러나 올림픽에선 금메달이 없어 그 한을 평창에서 풀려고 벼르고 있다. 스키의 미녀 스타들도 인기몰이를 할 전망이다. 2014년 소치 대회 역대 최연소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 금메달리스트 미카엘라 시프린,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의 옛 연인으로 유명한 린지 본 등 미국 선수들이 우선 떠오른다. 러시아 피겨 요정 예브게니야 메드베제바에게도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김연아 선수의 전설적인 여자 피겨 싱글 기록을 깨트린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평창에서는 오히려 우승 여부보다는 230점 고지를 밟느냐에 더 큰 관심이 쏠린다. 만약 이변이 일어나 메드베제바가 우승을 못한다면 이 또한 빅 이슈가 될 전망이다. 한국에는 무엇보다도 세계 최강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이 있다. 쇼트트랙에서는 총 8개의 금메달 중 절반 이상을 거둬들인다는 목표다. 여자는 '쌍두마차' 심석희 최민정 건재하고 차세대 주자 김아랑, 이유빈, 김예진이 가세했다. 소치 대회에서 노메달 수모를 겪은 남자는 서이라와 '제2의 안현수' 임효준, 황대헌, 김도겸, 곽윤기 선수가 나서 자존심 회복에 도전한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빙속 여제' 이상화가 벤쿠버, 소치에 이어 500m 3연패에 도전한다. 밴쿠버 대회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은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서 자신의 두번째 금을 노린다. 여자 매스스타트와 장거리 종목의 간판으로 성장한 김보름도 금메달 유망주다. 비인기종목인 봅슬레이, 스켈레톤, 아이스하키, 컬링 등에서도 메달이 기대된다. 2인승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조는 지난 시즌을 세계 랭킹 1위로 마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켈레톤 윤성빈도 메달권에 가장 가까이 있다는 평가다. 컬링과 스노보드 등은 최근 기량이 급성장, 사상 첫 메달을 안겨 줄 수도 있을 전망이다. 남자 아이스하키는 지난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내 기대감을 높였다. 하키팀은 귀화한 외국인 선수 7명과 국내 선수들의 급속한 성장으로 날로 강해지고 있다. 크로스컨트리의 김 마그너스는 유망주이지만, 평창보다는 차기 대회 기대감이 더 크다. 김 마그너스는 노르웨이와 한국의 이중국적이었지만, 한국국적을 회복해 출전한다. 이 외에도 19명에 달하는 귀화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 금 8, 은 4 동메달 8개로 종합 메달순위 4위를 목표로 한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금 6, 은 6, 동메달 2개로 종합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드림 프로그램이다. 이는 평창이 대회를 유치하면서 IOC에 제시한 스포츠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이다. 2004년 시작, 현재까지 75개국의 청소년 1,574명이 참여했다. 이들 중에는 장애인도 105명이 포함돼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이미 다양한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들이 평창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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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 한반도 위기와 평창
북핵 위기에도 불구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위협 받지 않는다. 오히려 그 위기로 인해 평창 대회가 갖는 의미는 더욱 커지고 있다. 30년 전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울려퍼졌던 평화의 메시지가 더 큰 울림을 갖게 된 것이다.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핵 위기는 세계적인 우려 사항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나오고 있으나 한국 정부와 IOC는 이를 일축한다. 안전 우려와 관련,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이 평창대회 불참을 고려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양국 정부나 올림픽위원회는 이같은 보도를 일축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로라 프레셀 스포츠 장관이 21일 불참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프레셀 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안전을 확신할 수 없는 한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핵무기 개발 상황 악화를 거론하면서 프랑스 팀을 "위험에 빠트릴 순 없다"는 것이다. 프레셀 장관은 그러나 아직 불참을 고려할 만한 시점에 이른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년 넘게 훈련해온 프랑스 대표팀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 프랑스 정부는 23일 평창대회 참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분명히 했다. 프레셀 장관이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다. 프레셀 장관은 "불참을 언급한 적도, 고려한 적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올림픽위원회도 평창 대회 안전 우려와 관련한 언급에 대해 해명했다. "현재로서는 그 어떤 우려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올림픽위원회는 평창 대회 조직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의 e-메일을 보냈다. 앞서 카를 슈토스 위원장은 23일 언론 인터뷰에서 "상황이 나빠지고 우리 선수의 안전을 더는 보장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한국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었다. 평창 대회 안전에 대한 IOC의 입장은 확고하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플랜B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13일 IOC 총회 개막에 앞서 북한 핵실험 등에 따른 한반도 위기와 관련 이같이 밝혔다. 이후 IOC는 이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지금 다른 시나리오를 얘기하는 것은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는 평화와 외교를 향한 우리의 신념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나 오스트리아의 입장은 이같은 바흐 위원장의 확고한 의지에 근거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 평창 대회 안전에 대해 최선을 다해 보장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 연설 등을 통해 평창 대회와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평창대회 성공 개최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 정부가 휴전 결의안을 유엔 총회에 제출해 오는 11월13일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결의안이 많은 국가들에 의해 채택되면 안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이 참여하면 안전은 더욱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도 휴전결의안 초안이 많은 국가의 호평을 받고 있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한국은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분단국가다. 이같은 사실로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으나, 숱한 국제행사를 안전하게 치러낸 경험이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은 분단의 현실적 제약을 극복하고 냉전 종식의 한 계기가 됐다. 2002년 한일월드컵은 한국인과 한국 문화의 저력을 잘보여준 대회였다. 이 외에도 한국이 치러낸 대규모 국제대회들은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로 빛을 발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도 다르지 않다. 오히려 한반도 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깊기 때문에 그 의미도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문 대통령 "북한이 참여하는 평창 평화올림픽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평화의 세계질서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평창 대회가 문자 그대로 '평화 올림픽'이 되는 것이다.
201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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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 평창 동계올림픽 약 4개월 앞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 준비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는 대한민국 평창에서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열린다. 평창은 두번의 실패를 딛고 세번째 도전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1988년 서울 하계 대회에 이은 두 번째 열리는 올림픽 대회다. 평창 대회 슬로건은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다. 경기는 15개 종목, 102개 세부종목으로 펼쳐진다. 이에 따라 평창 대회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금메달 수가 100개가 넘는 대회로 기록된다. 평창 대회에는 세계 95개국 선수단 6천5백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는 평창, 강릉, 정선 등에서 치러진다. 평창에서는 알파인 스키, 바이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프리스타일 스키, 노르딕 복합, 스키점프, 스노보드 등 7개 설상종목의 대부분 경기가 열린다.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 하키, 컬링 등 빙상경기 5종목은 모두 강릉에서 치러지며,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가 개최된다. 경기장과 부대 시설 공사는 대부분 끝났다. 경기장은 설상경기장 7개, 빙상경기장 5개 등 모두 12개다. 이 중 6개는 신설, 나머지 6개는 보완·확충하는 것이다. 경기 시설은 크게 평창의 마운틴 클러스터와 강릉의 코스탈 클러스터로 구성된다.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는 개·폐회식장인 올림픽 스타디움과 설상경기장을 갖추고 있다. 설상경기장은 알펜시아의 스키점프센터, 바이애슬론센터, 크로스컨트리센터 등과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용평 알파인 경기장, 정선 알파인 경기장, 휘닉스 스노 경기장 등으로 이뤄진다. 올림픽 스타디움은 3만5천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350개의 장애인석도 갖췄다. 관객들이 앉을 의자 설치는 끝났고, 지금은 식이 열릴 무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서는 2018년 2월9일 개회식, 25일 폐회식이 각각 개최된다. '올림픽 플라자'는 연말 완공 예정이다. 이는 메인 스타디움에 기업 파빌리온, 방송운용부지, 선수단 대기실 등을 합친 것을 말한다. 빙상 경기는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에서 열린다. 코스탈 클러스터는 강릉 하키센터,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아이스 아레나, 컬링센터 관동 하키센터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는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이들 경기장은 다양한 테스트 이벤트로 시설과 운용을 검증받았다. 선수촌, 국제방송센터 등 관련 시설도 완공됐다. 연계 교통망도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KTX 차량을 운행하는 기존 철도노선 고속화, 원주∼강릉간 철도, 경기장 진입도로 16개 노선 등이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장과 관련 시설은 모두 대회 후 활용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올림픽 스타디움 무대는 문화공연장으로 건물 일부는 올림픽 홍보관으로 활용된다.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주변으로는 골프코스가 들어선다. 봅슬레이 경기장도 물을 흘려서 튜브 슬라이드를 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스키 점프대는 관광 전망대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각종 볼거리 먹을거리도 충분히 마련됐고, 최첨단 정보통신기술도 적용된다. 조직위는 평창올림픽을 문화 환경 평화 경제 ICT 등 5가지 올림픽으로 승화시킨다는 목표다. 평창은 이제 그 목표 완성을 향한 대회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20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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