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올림픽 말고 다른 스포츠에서도 남북단일팀을 결성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반 위원장은 13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 파크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세계 스포츠 인사들과 교류의 폭을 넓혔다.
행사 후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서 취재진과 만난 반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동시 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 화해에 도움이 된다"면서 "앞으로 자그마한 이런 노력을 점점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흐 위원장이 방북할 것이라는 내용이 보도됐지만, 어제 바흐 위원장과 올림픽 말고 다른 스포츠 이벤트에서도 단일팀을 구성하는 게 어떠냐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를 주재한 바흐 위원장은 4자 합의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방식을 확정한 뒤 평양을 방문해달라는 초청을 받았다.
IOC와 북한은 현재 방북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방북하면 스포츠에 국한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위원장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과 IOC는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단일팀 결성을 다른 종목으로 확산하는 데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 귀화한 여자 루지 선수 아일렌 프리슈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종 8위에 올랐다.
프리슈는 13일 끝난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여자 싱글 1∼4차 주행 합계 3분6초400을 기록,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에서 8위를 차지했다.
8위는 여자 싱글은 물론이고 남자 싱글, 더블, 팀 릴레이까지 포함해 한국 루지가 올림픽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
프리슈는 전날 1∼2차 시기 합계 1분32초806을 기록해 7위에 올랐다.
이날 3차 시기까지 기록은 2분19초557로 역시 7위였고, 4차 시기 결과 최종 순위는 8로 내려갔다.
시기별 기록은 1차 46초350(5위), 2차 46초456(9위), 3차 46초751(13위), 4차 46초843(11위)다. 첫 주행 이후 기록이 점점 느려졌다는 점은 아쉽다.
프리슈는 대한루지경기연맹이 평창올림픽에 대비해 긴급 수혈한 선수다.
그는 세계 루지 최강국인 독일에서 전문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자란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성인이 된 뒤 경쟁에서 밀리자 2015년 은퇴했다.
프리슈는 연맹의 설득에 한국행을 결심했고, 2016년 11월 그의 특별귀화 안건이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일각에서는 연맹이 국내 선수를 양성하는 대신 '평창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프리슈를 귀화시켰다는 점에서 8위라는 성적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독일의 '루지 여제' 나탈리 가이젠베르거는 3분5초232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성은령은 3분8초250으로 18위를 차지했다.
김민석이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김민석은 13일 저녁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키얼트 나위스(네덜란드), 파트릭 루스트(네덜란드)에 이어 3위다.
이날 15조 인코스에 뛴 김민석은 300m를 구간을 중위권인 23.94초에 통과한 후 막판에 스퍼트를 올려 중간 3위까지 올라섰다.
이후 남은 6명의 선수들이 김민석보다 낮은 기록을 내면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동계올림픽 빙속 남자 1,500m에서 메달을 딴 것은 한국 선수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서도 김민석이 처음이다.
앞서 5조에서 먼저 뛴 주형준은 자신의 최고기록(1분46초12)에 근접한 1분46초65의 기록으로 17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실격판정을 받으면서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최민정은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42초569)에 이어 간발의 차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곧바로 사진 판독이 진행됐고, 최종적으로 최민정에게 밀기반칙 판정이 내려지면서 실격처리됐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채지훈이 남자 500m에서 처음 금메달을 차지했던 우리나라는 24년 만에 최민정이 500m '금빛 계보' 잇기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최민정은 오는 17일 치러지는 여자 1,500m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나고 AI,조류인플루엔자가 종식될 때까지 흔들림 없이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총리는 설을 앞두고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5동에 있는 AI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격려 방문했습니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작년 11월 고창 오리농장에서 AI가 발생했을 때부터 이날까지 89일째 휴일 없이, 24시간 교대근무로 가동되고 있습니다.
수습본부는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AI상황점검회의를 매일 개최해 전국단위 방역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 총리는 "예년보다 한층 강화된 방역조치 덕분에 AI 발생빈도가 지난해보다 현저히 줄었다"고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선제 방역조치가 향후 AI 발생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방역대책을 지속해서 보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현재까지 AI는 고창·영암·포천·천안 등 12개 시·군에서 총 18건이 산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주변 농장으로 확산하지 않고 발생농장 단위에서 종료되도록 신속하고 과감한 차단방역 조치에 힘쓰고 있습니다.
전년동기 대비 AI 발생 건수는 342건에서 18건으로, 살처분한 가금류 수는 3천314만마리에서 433만7천마리로 줄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북한의 문재인 대통령 방북 초청에 대해 "북한의 '미소외교'에 몸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문 대통령 초청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남북이 협력하고,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한 것은 평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이어 "지난 8일 열린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에서 지난해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탄도미사일 4종류가 확인됐다"면서 "이것이 북한의 실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문 대통령 방북 초청에 대해 "북한이 만일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국제적 압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면, 여기에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후 귀국하면서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를 갖고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서는 "외국 고위관리의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대북 대응에 대해서는 미국과 충분히 조율하고 있다"며 "일본은 미국과 긴밀하게 연대하면서 북한이 정책을 변경시키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압력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의 방북 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추이를 주시하겠다"며 "북한의 미소외교에 몸을 빼앗겨서는 안된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고노 다로 외무상도 기자들과 만나, 펜스 부통령의 북미대화 관련 언급에 대해 "한미일은 북한에 대해 압력을 최대로 가해 나가겠다는데 연대하고 있다. 정책변경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외교부는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오는 24∼26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다고 13일 밝혔습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류 부총리가 24일부터 26일까지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라며 "류 특별대표는 25일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고 중국 측 대표단을 격려하는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노 대변인은 이어 "중국 측이 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 모두 국가 주석 특별대표를 파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중국 측의 한중관계 중시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지지 의사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중국은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을 파견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번 류 부총리의 시 주석 특별대표 자격 폐회식 참석에 따라 시 주석의 올림픽 계기 방한은 이뤄지지 못하게 됐습니다.
통일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한 북한 예술단이 "우리측 요구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예술단이 프로그램 협의 끝에 만경봉호를 타고 한때 현장에서 철수했다는 언론보도에 관해 "사실에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 예술단 프로그램은 공연 직전까지 조율돼서 확정됐다"며 "북측도 우리입장을 감안해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측이 준비한 노래 가운데 "남북 협의 전에 개사된 것도 있었고 협의를 통해 조정된 부분도 있었다"며 "북측이 우리측 요구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통일부에 접수된 대북 접촉 신청이 12일까지 243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올해 50건이 접수됐습니다.
'천재 스노보드 소녀' 재미교포 클로이 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클로이 김은 13일 평창 휘닉스 스노파크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차시기 기록한 93.75점으로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2000년 4월 23일에 태어난 클로이 김은 만 18세도 되지 않아 올림픽 정상에 올라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전 기록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켈리 클라크의 18세 6개월이었습니다.
15살인 2015년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 여자 선수 최초 '100점 만점' 등 각종 기록을 양산하며 첫 올림픽부터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힌 그는 전날 압도적 기량으로 예선을 통과한 데 이어 결선에서도 이변 없는 '금빛 연기'를 펼쳤습니다.
류지아위(중국)가 89.75로 은메달, 아리엘레 골드(미국)가 85.75점으로 동메달을 땄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도핑 규정을 위반한 첫 사례가 나왔습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의 반도핑분과는 일본 쇼트트랙 대표팀의 사이토 게이가 경기 전에 이뤄진 사전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으로 보여 임시 자격 정지를 결정했다고 13일 발표했습니다.
CAS는 사이토의 약물검사에서 이뇨제인 아세타졸아마이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뇨제는 보통 다른 금지 약물 복용을 숨기기 위한 '마스킹 에이전트'로 쓰여 금지 약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선수 자격이 정지됨에 따라 사이토는 곧장 선수촌에서 퇴거 조치됩니다.
도핑 결과에 대한 최종 징계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평창올림픽과 국제빙상경기연맹 주관 대회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일본 남자 5,000m 계주팀 예비 멤버인 사이토는 아직 평창올림픽에서 아직 경기에 뛰지 않았습니다.
남자 5,000m 계주 예선은 13일 저녁 열립니다.
사이토는 평창올림픽의 첫 도핑 위반자로 기록됐습니다.